- ‘500만 손님’ 목표인 부산시
- 북항 K-팝 임시공연장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해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으면서 2028년 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를 노리는 부산이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360만 명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관광 허브’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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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장군 해동용궁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찰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국제신문DB |
이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K-컬처의 세계적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해외 관광객이 1900만 명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런 흐름을 우리 관광 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광 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해 서울에 편중되는 불균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지역 주도의 관광 산업 대전환을 강력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역 맞춤형 상품 개발과 함께 교통·숙박·결제 등 고질적인 불편을 해소하는 데 정책 역량을 모아달라”고 지시하며 범부처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또 “전국이 함께 만드는 K-관광 강국의 실현을 위해 중앙과 지방, 민과 관이 모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단순한 양적 팽창을 넘어 정부가 지역에 관광객 유인을 위한 각종 인프라를 지원하고 지역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 콘텐츠를 발굴해 외국인의 발길을 이끌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관광 시장은 역대급 규모에도 내실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방한 관광객의 80%가 서울에 몰리는 기형적 구조 때문에 관광수지는 3년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며 ‘외화내빈’의 불균형이 심화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산시가 추진 중인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 비전은 서울의 수요를 분산할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대통령의 공언대로 정부의 지원 사격이 지방 거점 도시에 집중되면 부산은 동북아를 대표하는 관광 허브로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방침의 하나로 정부가 추진 중인 ‘제2·3인바운드 관광권 공모’ 사업의 조기 시행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 사업은 서울 수준의 지역 관광권을 지방에 1, 2곳 추가로 조성, 초광역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부산이 공모에 선정돼 인접 시·도와 초광역 관광권을 구축한다면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권역 전체로 확산시키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항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추진 중인 K-팝 임시공연장(10만 명 수용)이 서울에 편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분산시킬 대안으로 거론된다.
나윤빈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정부의 관광 분산 정책 기조는 부산이 남부권 관문 도시를 확고히 하는 기회이자 동력이 될 것”이라며 “공항 KTX 국제여객터미널 등 핵심 관문 인프라에 대한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