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서 내달 31일로 변경
- 기장공장 정상화 의지도 표명
- “준공 급선무… 자금조달 총력”
주식 거래정지 상태인 부산의 배터리기업 ‘금양’이 40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일정을 또 연기했다. 금양은 투자사에 납입일 경과에 따른 계약 불이행 경고를 통보하고 기장군에 조성 중인 이차전지 공장 완공을 최우선 당면과제로 삼아 어떤 투자 방식이라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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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양의 부산 기장군 이차전지 공장(드림팩토리2) 전경. 국제신문DB |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양은 4050억 원 규모 유상증자 납입일을 애초 지난 15일에서 다음 달 31일로 변경했다. 7차 정정 고시다.
금양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16일 투자금 납입일 경과에 따른 최종 통보 공문을 투자사에 송부하면서 계약 불이행에 대한 경고를 했다”며 “납입일이 지난 이날까지 납입은 이뤄지지 않고 계약 연장에 관한 답변만 받았다”고 밝혔다. 금양은 기장군 ‘동부산 이-파크 산업단지 이차전지 공장’ 완공 등을 위해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에 모회사를 둔 신생법인 ‘스카이브 트레이딩&인베스트먼트’와 총 405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투자사가 자금 준비 등의 문제로 금양에 연이어 일정 연기를 요청하면서 금양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유상증자 납입일을 미루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금양은 유상증자 일정 연기를 위한 6차 정정고시를 했고, 최종적으로 지난 15일까지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받기로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금양 측은 “지난달 8, 13, 27일 등 3회에 걸쳐 투자사에 투자금 납입 현황에 대한 질의 공문을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 1일 당사 임원이 직접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로 갔으며 현재까지도 모회사인 ‘스카이브 홀딩스’ CEO와 투자금 미납입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양은 스카이브 측과 별개로 기장공장 완공을 위한 국내외 자금 조달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장공장의 준공 및 정상화를 위해 최대주주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금양 측은 “기장공장을 준공할 수만 있다면 어떤 투자 방식이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최대주주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반드시 기장공장을 완공해 이차전지 사업을 정상화하고 대규모 해외 배터리 공급 수출계약을 이행하겠다. 급선무 목표는 기장공장 완공”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금양은 지난해 3월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금양에 대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판단, 오는 4월 14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개선기간 만료가 두 달여가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금양은 투자사의 자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자 납입일 연기와 함께 기장 공장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양의 투자금 유치가 안갯속을 걸으면서 기장군 이차전지 공장 완공이 불투명한 상태다. 금양은 2023년 9월부터 기장군 동부산 이-파크 일반산업단지 18만1500㎡ 부지에 1조2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생산공장(드림팩토리2)을 짓고 있지만 2024년 11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