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해양산업 전문 운용사인 워터라인 파트너스가 올 하반기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국제신문 지난 5일 1면 보도)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해운·선박중개업체의 한국 법인 클락슨 코리아도 부산 사무소를 개설한다. 부산시는 이번 해양 관련 기업 유치가 부산 해양금융 부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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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국제금융센터 (BIFC) 전경. 국제신문DB |
시는 클락슨 코리아의 부산 사무소 개설을 잠정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클락슨은 1852년 영국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해운 중개 및 컨설팅 기업이다. 현재 25개국에 50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클락슨 코리아는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원과 해운 데이터 분석 역량을 제공해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클락슨코리아 최재성 대표는 “글로벌 1위 선박중개업체인 클락슨의 부산 사무소 개설은 다른 글로벌 해운사와 금융기관의 부산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부산이 아시아 해운 산업의 진정한 허브로 자리 잡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해운·선박 중개업은 해운사와 조선사, 금융사를 연결하는 ‘바다 위의 공인중개사’다. 해상 화물 운송, 선박 대여·중고 매매, 건조 등을 중개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해운사는 대부분 외국계 선박 중개사와 거래하고 대형 중개 회사는 없다. 중소형 또는 1인 기업이 있으나 이마저도 서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그간 지역 금융계가 해운·조선업계와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혔다.
워터라인 파트너스는 이르면 오는 5월께 지역 사무소를 설립하고 올해 하반기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워터라인 파트너스는 선박금융부터 항만 인프라, 물류, 조선기자재 등 해양 대체투자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해양금융 생태계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약 400억 원 규모의 1호 해양 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들 기업 유치는 그간 정책 금융 위주였던 부산 금융중심지에 민간 해양금융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박형준 시장은 “세계적 기업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