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해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 연구소를 육성하는 ‘국가연구소(NRL2.0)’ 사업에 올해 부산대와 동의대 2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첫 공모 때 수도권 사립대가 대거 선정되면서 이번에는 지역 대학에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시와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비스텝)도 지역 연구개발(R&D) 미래를 좌우하는 문제인 만큼 전담 지원반을 꾸리고 자발적으로 시비 매칭 의지까지 드러내며 국가연구소 유치에 사활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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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왼쪽)와 동의대 전경. 각 대학 제공 |
5일 시와 비스텝 등에 따르면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추진하는 ‘2026년 국가연구소 사업’ 공모에 부산대의 초저온 메타수소 국가연구소와 동의대의 장영실 전력반도체 국가연구소가 지원했다. 지난해 처음 진행된 공모에서는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포스텍) 이화여대 등 사립대 4곳이 국가연구소 유치를 싹쓸이했다. 부산에서는 부산대의 스마트국가안전연구소와 초저온연구소, 국립부경대의 미래해양광물자원융합연구소 등 3곳이 신청했지만, 부산대 초저온연구소 1곳만 사업 예비지정 명단에 올랐다가 결국 탈락했다.
부산대는 올해 ‘메타수소’에 초점을 맞췄다.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는 초저온에서 액체수소를 저장 및 활용하는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북극항로와의 접점도 넓힌다는 방침이다. 동의대는 극한환경 전력반도체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전주기 연구 체계를 완성하고, 해양산업과 연계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그린다. 해양수산부 이전, 해양수도 부산 정책 기조와 발을 맞추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지역 대학 유형이 신설된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서울대 부산대 등 국립대가 모두 떨어지고, 수도권 사립대를 중심으로 국가연구소가 쏠려 지적의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국 대학이 대상인 유형1과 지역 대학 대상 유형2를 통해 각각 2개 내외, 총 4개 연구소를 뽑을 것으로 보인다. 예비지정에서 3배수를 선발한 뒤 오는 4월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시와 비스텝은 지원 사격에 나섰다. 시는 시비 매칭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또 국가연구소 유치 지원반을 구성해 밀착 관리 중이다. 비스텝은 최근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협력안을 논의했다. 김영부 비스텝 원장은 “국가연구소를 유치하면 세계적 수준의 연구가 가능해진다”며 “그 결과물을 부산 신산업 육성에 활용하면 시너지는 국가 차원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