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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이 생명인 방산·금융업 등 공략…폐쇄망 ‘AI 서비스’ 잇단 출시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6-02-01 19:01:22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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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티센클로잇, 플랫폼 선봬
- 데이터 주권 완벽 통제 특화모델
- 삼성전자·인텔·교보문고 ‘책봇’
- 오프라인 매장 단말기서 책 추천
- NC, 네이버·한국은행도 서비스

국방 금융 의료 제조업 공공부문처럼 보안과 데이터 통제권(주권)이 중요한 산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폐쇄망 AI’ 서비스가 각광을 받는다. 온프레미스 IT 인프라 가운데 외부와의 연결을 극단적으로 차단한 IT 환경을 폐쇄망이라 부른다. 폐쇄망은 소프트웨어 등 설루션을 클라우드와 같은 원격 환경에 연결하지 않고 자체 폐쇄된 인터넷 환경 내에서만 데이터가 유통되도록 한다.
아이티센클로잇 김우성 대표이사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이전트고 2026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달 28일 교보문고 서울 강남점에서 열린 갤럭시 북6 런칭 팝업스토어에서 인텔코리아 삼성전자 교보문고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각 사 제공
최근 수년 동안 클라우드 전환이 상당히 이뤄졌지만 보안이 중요하거나 규제 때문에 외부에 데이터를 내보낼 수 없는 업종이 여전히 많다. 이에 따라 AI 업체들은 폐쇄망 환경에서도 구동 가능한 서비스를 최근 잇따라 내놓는다.

IT 전문기업 아이티센클로잇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어 차세대 멀티 에이전트 관리 플랫폼(Multi-Agent Management Platform) ‘에이전트고 2026(AgentGo 2026)’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에이전트고 2026은 개별 에이전트를 한 곳에서 관리하는 ‘멀티 에이전트 관리’ 성능이 핵심이다. 각 에이전트를 통제 권한에 맞게 자동 인지하고 실행하는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Multi-Agent Orchestration)’ 엔진으로 편의성을 높인다.

에이전트고 2026은 온프레미스(On-premise·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는 자체 서버 환경), 퍼블릭 클라우드, 폐쇄망까지 아우르는 게 특징이다. 에이전트고 2026 세 가지 모델 가운데 ‘에이전트고 엔터프라이즈(AgentGo Enterprise)’는 보안이 매우 중요한 환경에서 데이터 주권을 완벽히 통제하려는 기업이나 공공 부문을 위한 폐쇄망 특화 모델이다.

아이티센클로잇은 이 서비스를 앞세워 금융과 공공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보다는 온프레미스(구축형) 플랫폼이 흐름을 주도한다고 보고 온프레미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김우성 아이티센클로잇 대표이사는 “각 조직들이 내부 데이터를 써야 하다 보니 보안 이슈 때문에 온프레미스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인텔, 교보문고는 AI 도서 추천 ‘AI 책봇’ 서비스를 출시했다. AI 책봇은 일종의 AI 북마스터다. 예전에 교보문고 내에는 북마스터가 있었는데 이 북마스터는 매장을 들른 고객에게 책을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책 출판량이 많아지면서 사람이 책을 일일이 읽고 소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면서 사라졌는데 이번에 AI를 활용해 AI 책봇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했다.

AI 책봇은 폐쇄망 환경에서만 구현된다.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된 삼성전자 노트북 갤럭시 북 6에 설치된 AI 서비스 검색창에 ‘비 오는 날 읽으면 좋은 책은 뭘까’ 등의 질문을 입력하면 적합한 도서(소설 수필 인문)를 추천한다. 인텔이 초미세 반도체 공정 기술 18A(1.8 나노미터급 미세공정·A는 옹스트롬으로 0.1나노미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코드명 팬서레이크)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AI 모델을 만들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작가들이 자신의 저술이 인터넷에 유출되는 것을 꺼린다. 출판사 작가 서점이 책 내용을 공유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된 단말 내에서만 데이터가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교보문고 강남점 팝업스토어 등 서울 주요 5개 거점에서 초반 운영을 한 뒤 향후 전국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NC AI는 지난해 말 국내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견인할 AI 파운데이션 모델 ‘VAETKI(배키, Vertical AI Engine for Transformation of Key Industries)’를 공개한 바 있다. NC AI는 여러 기업들과 함께 보안이 매우 중요한 국방, 반도체 기업이 내부 서버에 구축해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네이버와 한국은행은 지난달 21일 금융·경제 분야에 특화된 전용 AI 서비스 ‘BOKI(BOKI(Bank of Korea Intelligence)’를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BOKI는 폐쇄망 내에서 AI 추론과 학습이 완결되도록 했고 한국은행 임직원들이 자료 검색, 경제 현안 분석,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까지 활용한다. 한국은행에 거대언어모델 등 AI 플랫폼 기반과 기술을 지원한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바탕으로 보안과 데이터 관리가 중요한 정부 부처와 주요 금융기관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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