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만기 30년의 초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연내 도입하는 방안을 곧 발표한다.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를 제외하면 민간 금융권에서 30년 만기 순수 고정금리 상품이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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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에 위치한 은행 ATM 기기. 연합뉴스 |
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르면 이달 중 민간 금융회사의 초장기 고정금리 상품 출시와 관련한 정책 방향을 발표한다. 만기까지 금리가 바뀌지 않는 30년 순수 고정금리 주담대 도입 등이 주된 내용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상품 출시는 올 하반기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현재 고정형 주담대로 주로 5년 혼합형(5년 고정+이후 변동금리)이나 주기형(5년 주기로 금리 변경) 상품을 운영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차주가 금리 변동 없이 상환 부담을 오랫동안 일정하게 가져갈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며 “실제 시장에서 이용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설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통계상 고정금리 대출로 잡히는 대부분이 5년 고정금리 적용 이후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 상품들로 그간 ‘무늬만 고정금리’라는 비판도 지속돼 왔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의 금리 수준을 기존 5년 고정형(혼합형·주기형) 상품과 유사한 수준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고정금리를 적용하더라도 금리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수요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혼합형 금리 상단은 6%대 중반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시중 은행(KB·신한·하나·우리)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6.39%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연 4.290~6.369%)과 비교해 불과 1주일 사이 상단이 0.021%포인트(p) 올랐다. 시장에서 혼합형 금리의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040%p 오른 데 영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