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대행, 연내 활용안 마련 주문
- “민투 유도 항만법 개정 추진을”
- 이례적 생중계로 시민소통 피력
해양수산부가 오랫동안 지지부진한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 내 랜드마크 부지의 활용안을 연내 찾을 것을 부산항만공사(BPA)에 주문했다. 최근 급부상하는 K-팝 공연장 건립 등이 추진될 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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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범(오른쪽)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14일 부산 신청사에서 열린 ‘2026년도 해양수산부 영남·전남권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은 14일 부산 신청사 본관에서 열린 영남·전남권 9개 해양수산부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행은 “지난 10여 년 동안 (랜드마크 부지 활용 관련) 숱한 제안과 MOU 체결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활용안을 찾지 못했다”며 “이제 새로운 방식을 고민해 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간에 통째로 매각하는 것이 어렵다면 BPA가 직접 참여하는 등 접근을 달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부산시는 2024년 랜드마크 부지에 4조5000억 원의 자본을 유치, 88층짜리 초고층 랜드마크 타워를 짓겠다고 발표했으나, 1년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는 상태다. BPA 송상근 사장은 “해양문화지구에 걸맞은 투자 유치가 필요한데 지금까지 추진이 잘 되지 않았다. 부지 취지를 살리면서도 공사가 직접 투자자 일원으로 참여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항만재개발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김 대행은 “법 개정을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며 “최근 경제계와 문화계에서 K-콘텐츠 관련 랜드마크 시설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여러 차례 나온다. 이를 포함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해 올해는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날 해운거래소 설립을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해진공 안병길 사장은 “2028년 설립을 목표로 현재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거래소 설립을 위해서는 해양진흥공사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해수부가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대행은 “국회,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위해 해진공이 빨리 설립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해양수산부 부산 시대’를 맞아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이 처음으로 부산에서 업무보고를 했다. 해수부는 업무보고를 생중계해 시민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산하 기관장이 정책 과제들을 현장에서 이행할 준비가 돼 있는지, 국정 기조에 맞는 방향성과 의지를 갖고 제대로 일하는지 점검하고 이를 국민에게 알린다는 취지다.
이례적으로 업무보고가 유튜브로 생중계되면서 현장에서는 예년과는 사뭇 다른 긴장감이 흘렀다. 기관별 업무보고가 끝난 뒤 김 대행을 비롯한 해수부 고위 직원과 기관 대표 간 토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 대행은 송곳 같은 질문을 쏟아 내며 기관장이 진땀을 빼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기도 했다. 특히 줄곧 ‘국민 소통’과 ‘지역 밀착’에 방점을 두고 기관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부산으로 이전한 해수부가 조속히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