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관광공유대학 작년 출범
- 매년 20명 양성 부산 정착 목표
관광도시의 경쟁력은 시설이나 콘텐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관광객을 맞는 사람의 태도와 서비스, 이를 뒷받침하는 교육 체계가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한 도시의 인상으로 남는다. 글로벌관광인재양성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추승우(사진) 동의대 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관광의 질적 성장은 결국 사람에서 출발한다”고 단언했다.
이 센터는 최근 출범한 글로벌 관광공유대학 운영을 위해 최근 오픈했다. 글로벌 관광공유대학은 지난해 10월 부산 관광서밋에서 첫발을 뗐다. 부산시와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아시아태평양관광학회(APTA), 부산지역 21개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모델이다. 추 교수는 “그동안 관광 교육은 대학별로 흩어져 있고 도시 차원에서 이를 묶어내는 시도는 없었다”며 “관광 교육에서만큼은 부산을 대한민국 1번지로 만들어보자는 구상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공유대학의 핵심은 현장 중심 교육이다. 매년 20명 안팎의 학생이 국내외 관광지를 직접 답사하고, 워크숍과 멘토링, 발표와 평가 등을 거친다. 추 교수는 “관광객의 시선에서 지역을 다시 보는 훈련이 중요하다”며 “책으로 배우는 관광이 아니라 현장에서 고민하고 제안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전공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관광은 문화·서비스·기술이 결합된 산업인 만큼 다양한 시각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교육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관광 상품이나 정책 제안으로 연결하는 것도 목표다.
글로벌 관광공유대학은 대학생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관광 정책을 담당하는 공직자, 현장에서 관광객을 만나는 시민까지 교육 대상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관광 인재 양성과 동시에 이들이 부산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추 교수는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관광은 부산의 핵심 산업이지만 여전히 종사자는 단기 인력이나 아르바이트 정도로 인식한다”며 “인적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경험이 축적돼야 관광의 질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관광공유대학은 관광을 사람 중심 산업으로 다시 설계해보려는 시도”라며 “관광 교육을 도시 전략으로 끌어올리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