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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부산 도심 전경.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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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연립·다세대 등) 매수자가 지난해 큰 폭으로 늘며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침체됐던 주택시장이 실수요를 중심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매수한 인원은 2만87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만337명) 대비 41.4% 증가한 수치로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부산의 생애 최초 집합건물 매수자는 ▷2021년 3만148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1만6635명으로 급감했으나 ▷2023년 2만824명 ▷2024년 2만337명으로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다 지난해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30~39세가 1만3477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9158명) 대비 47.2% 증가한 수치다. 40~49세도 7659명으로 전년(4833명)보다 58.5% 늘어 증가율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19~29세(1965명)와 50~59세(3407명) 역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핵심 경제활동 인구를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살아난 모습이다.
월별로는 5~7월에 매수가 집중됐다. 5월 3470명, 6월 3783명, 7월 3668명으로 월 매수자 수가 3000명을 넘겼다. 계절적 성수기와 함께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대출 규제 환경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지역 주택시장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인식과 함께 “지금 아니면 더 비싸질 수 있다”는 포모(FOMO·소외공포)심리가 작용하며 생애 최초 매수 수요가 다시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내 집 마련을 미뤄왔던 실수요자가 장기 하락에 따른 가격 부담이 다소 완화되자 다시 시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계엄 이후 정국 불확실성으로 이어졌던 관망 기조도 대선 이후 정책 방향이 가시화되면서 5~7월 실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서베이의 2025년 12월 리포트를 보면 부산 아파트 매매지수는 전월 대비 0.12% 상승하면서 3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동래구(0.64%) 해운대구(0.59%) 수영구(0.27%) 등이 두드러졌다. 거래량은 연말 비수기 영향으로 전월(4051건)보다 감소한 3600건 안팎을 전망했다. 미분양은 지난해 11월 기준 7727세대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313세대 줄어든 수치다. 대부분 지역의 미분양이 감소했지만 사상비스타동원 영향으로 828세대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