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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 줄었는데…韓사교육비 30조원 육박 '10년간 60%↑'

2024년 국내 사교육비 총액 29조1919억 원

2014년보다 60.1% 증가…초등생은 74%↑

입시정책 변경 등으로 사교육 의존도 높아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6-01-04 09:32:17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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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학원가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지난 10년간 국내 사교육비 총액이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교육비 증가 흐름은 저학년일수록 더 두드러졌다.

입시 정책의 거듭된 변경 등으로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29조1919억 원으로 10년 전인 2014년(18조2297억 원)보다 60.1% 증가했다.

연간 기준 사교육비 총액은 2016년 18조606억 원에서 2019년 20조9970억 원으로 늘었다.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에는 19조3532억 원으로 일시 감소했으나 2021년부터 4년 연속 증가세(전년 대비)다.

저출생으로 학생 수는 줄고 있지만 사교육비 총액은 늘어난 것이다.

이는 여러 사회·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터처는 “교육 서비스 물가가 상승하고 소득 증가로 교육 지출 여력이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맞벌이 가구 증가로 학원이 돌봄 기능을 일부 대체하는 데다 한 자녀 가구가 늘면서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잦은 입시 정책 변경과 불확실성 증대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초등학생 사교육비 증가율이 중·고등학생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초등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13조2256억 원으로 2014년(7조5949억 원) 대비 7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학생은 40.7% 늘어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고등학생은 60.5% 증가했다.

총액 규모에서도 초등학생 사교육비는 중학생(7조8338억 원)과 고등학생(8조1324억 원)의 각각 1.7배, 1.6배에 달했다.

과목별로 보면 초등학생 사교육비 가운데 일반교과가 8조3274억 원으로 전체의 63.0%를 차지했다. 예체능·취미·교양은 4조8797억 원으로 37.0% 수준이었다.

한 사람당 사교육비 지출액도 많아졌다.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24년 44만2000원으로 2014년보다 21만 원(9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27만 원에서 49만 원으로 22만 원(81.5%) 늘었다.

고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23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29만 원(126.1%) 늘어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단계에서 더 높았다.

2024년 초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87.7%로 10년 전보다 6.6%포인트 상승했다.

중학교(78.0%)나 고등학교(67.3%)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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