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산업부 제공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1일 “2026년 새해에도 실물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지난해(2025년) 뿌린 성장의 씨앗들이 올해 반드시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발표한 병오년 신년사에서 “2026년은 ‘속도’와 ‘실행’의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선 김 장관은 2025년을 ‘우리 경제와 산업이 직면한 대내외 현안들을 숨가쁘게 대응했던 한 해’로 평가했다.

그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일본과 유럽연합 등 주요 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입지를 확보하며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사상 최초로 수출 7000억 달러 시대를 열고 외국인 투자 역시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데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1300개 이상의 기업·학계·연구소·인공지능(AI) 기관 등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제조 인공지능 대전환’(M.AX)을 본격 가동했다”며 “석유화학과 철강 등 공급과잉 업종에 대해서는 정부가 선제적으로 구조개편의 원칙과 틀을 제시해 산업이 스스로 재편을 추진할 수 있는 첫 단추도 꿰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 장관은 “2026년 새해가 밝았지만 산업의 기초체력은 약해졌고 글로벌 제조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한미 관세협상을 마무리했지만 15%의 상호관세는 여전히 수출에 큰 부담이고 글로벌 공급망 분절도 경제 안보를 계속 위협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까지 걸어온 우리 경제에 위기가 아닌 적이 있었느냐”며 “그때마다 우리는 결국 길을 찾는 위기 극복의 역사를 써왔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산업부는 산업정책이라는 큰 틀 안에서 지역, 인공지능, 통상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강한 산업정책’을 구현하겠다”며 “지역의 대표 산업을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M.AX를 제조업 재도약의 결정적인 승부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 “통상전쟁에서 흔들리지 않고 국익 사수를 넘어 국익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산업의 힘이 국민의 희망이 되고 산업의 도약이 국민의 자부심이 되는 나라’를 향해 2026년에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