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방위각시설 개선 전후 사진. 국토교통부 제공

국내 공항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방위각시설을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바꾸는 공사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는 이날까지 김해·사천·광주·포항경주·여수공항 등 5곳에서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등과 같은 사고를 막고자 지난 4월 30일 발표한 ‘항공 안전 혁신 방안’에 전국 공항 7곳의 방위각시설 9개를 손본다는 계획을 포함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무안·광주·여수·포항경주공항의 방위각시설은 둔덕과 콘크리트로 이뤄져 있다. 김해·사천공항은 콘크리트, 제주공항은 철골 시설물이다.

사천공항 방위각시설 개선 전후 사진. 국토교통부 제공

김해공항에서는 민간용 활주로 방위각시설 공사가 지난 12일 끝났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항공기가 새로 설치된 구조물을 이용해 착륙하고 있다. 또 김해공항의 군용 활주로의 방위각시설 2개에 대해서는 내년 2월 설 연휴 시작 전까지 모든 일정을 마치기로 했다. 사천공항의 민간용 활주로에서는 지난 5일 작업이 끝났다. 군용 활주로 방위각시설 개선은 김해공항과 마찬가지로 2월 중순께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방위각시설 개선 설계가 종료된 제주공항에서는 내년 8월 착공, 2027년 3월까지 공사를 끝낸다. 공사 시작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강풍이 불고 해무가 많은 계절(4~7월)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각계 의견을 수렴, 조기 추진이 가능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무안공항에서도 설계가 완료됐다. 희생자 유족과 협의가 끝나면 곧 공사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