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제공

산업통상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를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유관기관 및 학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중 FTA는 2012년 5월 협상을 시작으로 총 14차례 협상을 거쳐 2015년 6월 정식 서명돼 같은 해 12월 발효됐다.

양국 교역액은 한중 FTA 발효 전인 2015년 2274억 달러에서 2024년 2729억 달러로 연평균 2% 이상 증가했다. 산업부는 “첨단 기술·고부가가치 중간재 비중이 늘어나는 등 무역구조 변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현재 한국과 중국은 한중 FTA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양국을 번갈아가며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제6차 공동위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UIBE)은 한중 FTA 10주년 공동연구 발표를 통해 ▷FTA 이행 협력 강화 ▷교역구조 고도화 ▷서비스·투자 협상 진전 ▷그린·디지털 및 공급망 협력 강화 등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이어 양국 정부와 유관기관, 학계 등 전문가 패널은 ‘한중 FTA 성과 및 개선 방향’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여한구 본부장은 축사에서 “한중 FTA로 구축한 경제협력의 제도적 신뢰 기반은 교역과 투자를 안정적으로 지속하게 해준 버팀목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변화하는 산업·교역 환경 요구에 맞춰 공급망 강화, 그린·디지털 전환 등 신통상 이슈를 FTA 틀에서 지속 협력하고, 상품 위주 교역에서 잠재력이 높은 서비스 등 분야로 교역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내년 북경에서 제7차 한중 FTA 공동위를 중국 측과 개최해 이행상황을 평가하고 협력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