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올해 ‘착한가격업소’를 829개소(9월 기준) 지정한 데 이어 내년까지 누적 3000개소로 확대한다. 지역 인근 상권의 가격 인상을 억제해 물가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부산시는 착한가격업소 2000여 개소를 신규 지정해 내년까지 총 3000개소로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개인서비스요금 안정화를 통한 ▷지역 물가 안정 ▷소상공인 활력 회복 ▷지역경제 선순환이라는 긍정적 흐름을 유도해 지역 물가 안정을 위한 도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업소의 참여 확대와 동기 강화를 위해 ‘우수착한가격업소’ 선정도 늘린다.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된 업소 가운데 구·군 추천과 현장 심사 등을 거쳐 종합 평가해 올해 4개소 선정된 데 이어 내년에는 1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착한가격업소는 개인사업자나 법인 중 인근 상권보다 저렴한 ‘착한메뉴’를 제공하는 모범업소로, 가격뿐만 아니라 청결도 서비스 공공성 등을 심사해 지정한다. 시민 추천을 통해서도 지정이 가능하다.
시는 시민의 접근성 제고 및 홍보를 위해 공무원이 자체 개발한 ‘착한가격 보물찾기(사진)’ 웹사이트를 운영한다. 이 사이트에서 업종별·지역별 착한가격업소를 쉽게 조회할 수 있다.
시는 또 국비를 포함한 내년도 지원 예산 8억4000만 원을 확보했다. 2023년 5억6000만 원에서 올해 7억3000만 원, 내년 8억4000만 원으로 꾸준히 확대해 왔다. 이 예산은 착한가격업소의 공공요금, 집기 및 물품, 수리비 등 경영 비용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이와 함께 착한가격업소 정책이 홍보나 사회공헌 등에 자발적 참여를 이끈다는 점도 확인됐다. 지난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수행한 ‘착한가격업소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에 따르면 가게들이 착한가격업소 지정에 참여하는 이유가 ‘업소 이미지 및 홍보 효과’와 ‘지역사회 기여 의식’이 ‘지원금’보다 최고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은 타 시·도보다 지역사회 기여 의식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변제우 집행위원장은 “골목상권 내 1, 2곳의 착한가격업소가 주변 업소의 가격 인상 억제 효과를 내고 있다”며 “지정 확대는 합리적 물가 형성의 지름길이며 착한가격업소 지정을 통해 지역 소비심리와 경기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