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의 1900ｔ급 다목적 화학방제함.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건조될 해양경찰청의 1900ｔ급 다목적 화학방제함을 688억 원에 수주했다.

HJ중공업은 조달청이 발주한 ‘1900ｔ급 다목적 화학방제함 1척 건조’ 가격 및 기술 능력평가 결과 1순위 업체로 선정, 688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화학방제함은 화학물질 분석 장비, 유회수기, 사고선박 예인 설비 등을 갖추고 해상 화학사고에 대응하는 함정을 말한다. 일반 선박보다 높은 안전성이 요구됨에 따라 고도의 선박 건조 기술이 필요해 해외에서도 미국 독일 스웨덴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운용한다.

HJ중공업이 수주한 다목적 화학방제함은 길이 70m, 폭 14.6m, 깊이 6.5m로 최대 15.5노트(시속 28.7㎞) 속도를 낼 수 있고 항속거리가 1600㎞에 달한다. 우리나라 어느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방제 임무에 투입될 수 있다.

특히 3만ｔ급 대형 조난선박 예인 설비를 갖춰 파고 2.5~4m의 악천후에도 수색, 구난, 화재진압 활동이 가능하다. 연근해 해양오염이나 화학방제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위험유해물질 안전대응시스템과 탐지분석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탑재된다. 해상화재 소화 성능도 기존 500ｔ급 화학방제함의 4배가 넘는 시간당 9600㎥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특수선 분야 전문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의 최첨단 다목적 화학방제함 건조사로 선정됐다”며 “해경이 사고 대응 역량을 키워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신예 다목적 화학방제함 건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