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세율 조정 없이 두 달 더 연장한다.

국내외 유가 불확실성과 국민의 유류비 부담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도 올해 말에서 6개월 더 연장한다. 다만 정부는 이 조치에 한해 그 이후 추가 연장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이달 31일 종료 예정인 수송용 유류에 대한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내년 2월 28일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을 포함해 총 19번째 연장이다.

현재 휘발유에는 7%의 유류세 인하율이 적용 중이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인하 조치가 처음으로 시행된 2021년 11월 이전(820원·이하 ℓ당)보다 57원(7%) 낮은 763원이다.

유류세 인하율이 10%씩 적용되는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의 유류세는 각각 523원, 183원이다. 2021년 11월 이전(경유 581원·LPG 부탄 203원)보다 각각 58원과 20원 낮은 수준이다.

이 유류세가 조정 없이 내년 2월 말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다.

기재부는 “이번 연장 조치는 유가 변동성과 국민 유류비 부담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역시 올해 말 종료되는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내년 6월 30일까지 6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자동차 소비 회복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다.

현재 자동차 개소세에는 3.5%의 세율이 적용된다. 이는 한시적 인하 조치 시행 이전(5.0%)보다 30% 낮은 수준이다. 감면 한도는 100만 원(교육세·VAT 포함시 143만 원)이다.

다만 기재부는 “최근 내수 회복세 등을 고려해 자동차 개소세 인하 조치를 2026년 6월 30일까지만 운용한 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전연료(발전용 LNG 및 유연탄)에 대한 개소세 한시적 인하 조치는 이달 말 종료된다. 이는 최근 발전연료 가격이 안정적인 점 등을 감안한 결정이다.

기재부는 “오는 26일 ‘교통·에너지 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라며 “개정안 시행일은 다음 달 1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