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간 상업 우주발사체 발사로 주목을 받았던 ‘한빛-나노’가 발사에 실패했다.

23일 오전 발사 직후 한빛-나노에 포착된 화염 모습. 이노스페이스 유튜브 캡처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한빛-나노가 23일 오전 정상 이륙했지만 이륙 30초 후 비행 중 기체 이상이 감지돼 발사체가 낙하했다고 밝혔다.

발사 직후 예정된 대로 수직 비행 궤적을 시작했다. 1단 25ｔ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이 정상점화됐지만 이륙 후 낙하했다. 안전이 확보된 구역 내 지면과 충돌했지만 인명 및 추가적인 피해 징후는 없다고 이노스페이스는 전했다. 이노스페이스는 발사 임무가 종료된 원인은 확인 중이며 확보한 데이터 분석 결과는 추후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공군과 국제 기준에 따른 안전 체계를 설계 의도대로 수행했다”며 “안전 절차에 따라 임무를 종료했다”고 강조했다.

한빛-나노는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온 발사 장면 촬영 영상을 보면 발사 후 1분가량 지나고 하늘로 솟구치던 한빛-나노에서 불꽃이 번쩍이는 모습이 나왔다. 이후 지상에서 폭발하듯 거대한 화염이 발생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노스페이스의 공식 발표는 23일 오후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빛-나노는 지난 10월 하순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기상 상황 악화, 기술 점검 문제 등으로 네 차례 연기됐다. 임무명은 ‘스페이스워드’로 고도 300㎞에 브라질과 인도의 궤도 투입 목적 소형위성 5기, 비분리 실험용 장치 3기 등 탑재체 8기를 실어 나르는 게 목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