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청사.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복지 정책 추진을 더 강화하는 한편 성장 가능성이 큰 반려동물 연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전담 과를 신설한다. 또 농촌 에너지 전환 업무를 맡을 조직도 만든다.

23일 농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처 개편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농정 혁신과 현 정부가 내세운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 희망을 실현하는 농촌’을 조기에 구현하자는 것이 취지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우선 농어촌 기본소득과 농촌 에너지 전환을 전담하는 ‘농촌소득에너지정책관’(국장급)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주요 업무는 소멸 위기에 직면한 농어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농어촌 소득 시범사업 진행, 농촌의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햇빛소득마을 조성, 영농형태양광 제도화 등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을 ‘동물복지정책국’으로 바꾼다. 날로 늘어나는 반려 인구 증가에 대비해 관련 업무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농촌 성평등 문화 정착 등을 전담하는 ‘농촌여성정책과’를 신설한다. 지난 2019년부터 농촌여성정책팀을 운영해 오고 있으나 존속 기한이 있는 한시 조직이어서 지속적인 업무 추진이 힘들다는 평가를 반영했다. 또 대내외 여건 변화와 다양한 정책 수요에 대응하고자 ‘농업혁신정책실’, ‘농업혁신정책관’을 각각 ‘농산업혁신정책실’, ‘농산업혁신정책관’으로 명칭을 바꿨다. 더불어 소속기관인 ‘농식품공무원교육원’은 앞으로 ‘농식품인재개발원’으로 불린다.

이 같은 조직 개편으로 농식품부는 기존의 3실, 2국·12관, 59과·팀에서 3실, 3국·12관, 62과·팀 체계로 확대된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2017년 방역정책국, 2022년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을 각각 신설한 바 있다. 김정주 농식품부 정책기획관은 “이번 개편을 계기로 국민과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고 농정 대전환을 끌어낼 수 있게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