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부산시대’가 마침내 돛을 펼쳤다. 해양행정 컨트롤타워가 대한민국 제1의 항구도시 ‘해양수도 부산’에 둥지를 틀면서 현장 중심 정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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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청식을 하루 앞둔 22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 ‘해양수산부 부산시대, 북극항로를 선도하고 해양수도를 완성하겠습니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동하 선임기자 |
해수부는 23일 오후 부산 동구 임시청사에서 개청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개청식에는 정부 주요 인사와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지역 정치권, 유관·민간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이재명 대통령도 자리를 함께해 해수부 부산 시대 개막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 이전을 계기로 부산은 명실상부한 해양수도 위상을 굳히게 됐다. 특히 해양 관련 공공기관뿐 아니라 HMM 등 해운 대기업을 포함해 다양한 기업이 부산으로 이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사법원도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은 이 같은 변화에 힘입어 남부권 동반 성장을 이끌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항 북항과 옛 도심 일원은 해양레저·정보기술(IT)·영상 콘텐츠가 결합한 글로벌 해양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해양 유관기관과 민간기업이 부산으로 집결하면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 이름에는 개청식 날인 23일부터 ‘해양수산부·동구청’이 병기된다. 해수부 인근 상인들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임시청사가 들어선 동구 수정동에는 간판에 ‘해수부’ 글자를 추가한 가게와 편의시설이 속속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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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해양수산부 표지석이 부산 청사 본관 IM빌딩 현관 앞에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
해수부는 지난 8일부터 12일간 세종에서 동구 IM빌딩과 협성빌딩으로 5t 트럭 249대 분량의 짐을 옮겼다. 직원 850명 가운데 휴직·파견 인원을 제외한 690명가량이 부산에서 일한다. 부산 청사 본관은 20층짜리 IM빌딩이며, 인근 협성빌딩은 별관으로 활용된다. 앞서 해수부는 부서 배치 계획을 세웠다.
해수부는 부산에 거주할 직원을 위해 내년 12월 31일까지 5개 노선 통근버스 14대(44인승 또는 45인승)를 운행한다. 해수부는 세종에 집이 있는 직원들이 당분간 두 지역을 오가야 하는 점을 고려해 내년 말까지 주말 통근버스도 제공한다. 해수부는 “부산은 매우 역동적인 도시다. 현장 중심의 혁신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해양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의 후임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산을 진정한 해양수도로 만드는 목표를 차질 없이 이루도록 충분한 역량을 갖춘 인물을 임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