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도 600㎞서 최대 12개월 간
- 국산 우주사용 이력 확보 목적

국내 업체들이 생산한 반도체가 우주에서 본격적으로 검증을 받게 된다.

우주검증위성 E3T 1호. 우주항공청 제공

21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두 기관은 지난 18일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지원 사업의 우주검증위성(E3T, Electrical, Electronic and Electromechanical Tester) 1호의 정상 작동을 최종 확인해 탑재체 검증 임무에 돌입했다.

E3T 1호는 지난 11월 27일 누리호 4차에 탑재돼 발사된 후 지난 4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이후 위성 상태 초기 점검 및 탑재체 시운전을 진행했고 지난 17일 시운전 데이터 분석 결과도 ‘이상 없음’으로 확인돼 우주 검증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 검증이란 국내 연구개발 성과물의 우주사용 이력 확보를 목적으로 수행된다. 우주사용 이력이 많아야 국내외 마케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12U(1U=10㎝×10㎝×10㎝) 크기로 개발된 E3T 1호는 앞으로 6~12개월 간 고도 600㎞에서 국내 연구개발 성과물인 국산 소자·부품, 반도체 등의 우주 검증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본체(4U)는 항우연과 ㈜나라스페이스 테크놀로지가 함께 개발했다.

탑재체에는 삼성전자 DRAM과 NAND, KAIST 혼성신호 집적회로 연구실의 아날로그-디지털 변환 또는 디지털-아날로그 변환 기능 집적 반도체 회로 등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