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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14% 가까이 늘어나며 역대 11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11월 누계 자동차 수출액은 동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관세 영향을 받는 미국으로의 수출은 지난달 5% 늘었다. 9개월 만의 증가세다.

산업통상부가 21일 발표한 ‘2025년 11월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보다 13.7% 증가한 6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1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출액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수출 부진의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11월)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수출(이하 금액 기준)은 당시 수도권 폭설에 따른 인천·평택항 선적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3.6% 줄어든 바 있다.

올해 1~11월 자동차 누계 수출은 동기 기준 역대 최대인 660억4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산업부는 “이런 흐름이 12월에도 지속되면 올해 연간 자동차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최고 실적은 2023년의 709억 달러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을 국가별로 보면 대미 수출은 지난해 11월보다 5.1% 늘어난 26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로 전환됐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자동차 관세율 25%에서 15%로 인하)로 대미 자동차 수출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8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4% 증가했다.

기타 유럽(4억9000만 달러·51.8%↑) 아시아(7억3000만 달러·32.1%↑) 중동(5억2000만 달러·8.0%↑) 중남미(3억 달러·29.0%↑) 등도 늘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은 7만8436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4% 증가했다.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자동차 내수 판매는 14만6241대로 지난해 11월보다 1.1% 감소했다. 자동차 국내 생산량은 지난해 11월보다 2.9% 증가한 35만4243대를 기록했다.

올해 1~11월 누적 생산량은 374만대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대미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내년에도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개발, 친환경차 생산·투자·연구개발(R&D) 촉진, 수출애로 해소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 성장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