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0.47% 증가 5달째 오름세
부산 아파트 매매시장이 장기 하락 국면을 마무리하고 두 달 연속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정부 정책과 가격 부담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부산을 비롯한 일부 대도시는 비교적 안정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하며 지역별 주택시장 흐름의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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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한 부산 도심 모습. 국제신문DB |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4% 상승했다. 10월 0.03%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상승폭도 확대됐다. 부산 아파트값은 지난 7월 -0.10%, 8월 -0.07%, 9월 -0.01%로 하락 폭을 점차 줄이다가 10월 상승 전환에 성공한 뒤 11월까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매매가격지수는 기준 시점 대비 가격 변동 방향과 폭을 보여주는 지표로, 개별 단지의 절대 가격보다는 시장 전반의 흐름을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이러한 지표 흐름을 종합하면 부산 주택시장은 급격한 반등보다는 장기 조정 이후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그동안 누적된 매물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된 데다,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교통·교육·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이나 선호도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관찰되고 있다. 가격 부담이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실거주 목적의 수요가 시장을 지탱하고 있으며, 투자 수요보다는 지역 내 수요에 기반한 안정적인 회복이라는 점에서 이전 상승 국면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탄력은 눈에 띄게 둔화됐다.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81% 상승했지만, 전달(1.43%)과 비교하면 오름 폭이 크게 축소됐다. 경기 역시 0.42% 오르며 상승세가 약해졌다. 10·15 대책 등 정부 규제와 누적된 가격 부담의 영향으로 거래가 신축, 대단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지역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부산을 포함한 지방 아파트 시장 전반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월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하며 장기간 지속된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지방 5대 광역시 역시 2년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부울경 지역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부산과 함께 울산은 0.47%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경남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