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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美해군 군수지원함 MRO 첫 계약(종합)

MRO- 유지·정비·보수

  • 김해림 기자 nuel@kookje.co.kr이유진 기자
  •  |   입력 : 2025-12-15 19:23:17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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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모함 등에 물자·연료 보급
- 내년초 영도조선소서 정비 착수

국내 대표 함정방위사업체로 꼽히는 HJ중공업이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유지·정비·보수) 사업에서 첫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HJ중공업이 미 해군 MRO 사업을 첫 수주한 '아멜리아 에어하트함'.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제공
HJ중공업은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와 해상수송사령부(MSC) 소속 4만 t급 건화물 및 탄약 운반선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USNS Amelia Earhart)’함의 중간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미 해군 군수지원함 등 비전투함의 MRO 사업은 MSRA 없이도 입찰 참여가 가능하다.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은 미 항공모함과 전투함 등의 주력 함정에 최대 6000t의 탄약·식량·화물과 2400t의 연료를 보급하는 군수지원함으로, 2008년 취역한 이후 미 해군의 군수지원 임무를 수행해 왔다. 이 함정은 내년 1월 부산 영도조선소 안벽에 도착, 정비 작업에 착수한 뒤 선체 및 주요 시스템 점검과 수리, 부품 교체 및 도장 작업 등을 마치고 내년 3월 말 미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HJ중공업이 부산 경남 조선기자재업체로부터 관련 부품 등을 조달할 예정이어서 지역 관련 업계로의 낙수 효과도 기대된다. HJ중공업은 지역 관련 기업들과 함정 MRO 협의체를 구성, 기술·인력·부품 공급망을 지역 산업 생태계와 연계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지역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함께 경험과 역량을 쌓으면 미국의 조선업 부흥에 따른 시너지는 물론 지역 업체에 미칠 낙수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HJ중공업의 이번 계약은 미 해군 MRO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 해군 함정 MRO는 까다로운 규정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지만 그만큼 수익성도 높다. 특히 미 해군 주력 함정 MRO 사업을 위해 추진 중인 ‘MSRA(함정정비협약) 라이선스’는 내년 초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선스를 확보하게 되면 향후 5년간 미 해군 함정의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다. 미 해군 정비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는 셈으로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본격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HJ중공업은 특수선 건조와 정비 분야에서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부터 해외 MRO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HJ중공업 유상철 대표는 “이번 계약 체결로 회사의 정비 역량과 기술력, 계약 이행 능력 등 MRO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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