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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리나라 조미김 관세 15%에서 0%로 내려… 업계 ‘반색’

전체 대미 수출액 90% 이상인 점 고려하면 향후 실적 더 좋아질 듯

마른김은 대상에서 제외… 해수부, 무관세 적용 협의 지속하기로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5-12-15 07:24:0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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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장에 진열된 우리나라 김 제품.


미국이 그동안 우리나라 조미김에 부과했던 15% 관세를 0%로 내렸다. 미국에서 팔린 김 가운데 조미김이 90% 이상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더 좋은 수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상호관세 관련 팩트시트’(설명 자료)에 수산물 가운데 유일하게 조미김이 무관세 품목으로 기재됐다고 밝혔다. 적용 시점은 지난달 13일부터다. 해수부 측은 “팩트시트에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천연자원은 관세 면제를 추가 협의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무관세 적용 품목에 조미김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른김은 다른 수산물과 마찬가지로 15%의 상호관세가 유지된다. 해수부는 마른김과 참치 필렛(뼈를 발라낸 살)도 무관세를 적용받기 위해 미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무관세 적용은 미국으로 김을 수출하는 데 장벽이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트럼프 행정부가 엄격한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하고 있음에도 지난달까지 2억2800만 달러(약 3400억 원)의 김을 미국 시장에 팔았다. 지난해보다 15.9% 증가했다. 또 11월 대미 김 수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25.2% 늘어난 2450만 달러였다. 이 증가율은 1~11월 누적 증가율보다 높다. 우리나라 전체 김 수출액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가량이다.

김 수출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는 상호관세 여파로 미국 현지에서 김 소매가격이 일부 오르기도 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조미김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음에 따라 대대적인 판매촉진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는 곧 수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업체 측도 “그동안 관세가 큰 부담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져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11월 우리나라 전체 김 수출액은 10억4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늘었다. 연간 수치가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수부는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전체 김 수출액은 1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또 내년에도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게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 수출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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