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근 상인 “큰 영향 없기를 바라”
- 해수부는 차관 대행 체제 가동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이재명 대통령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의를 전격 수용함에 따라 해수부는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지난 8일부터 부산으로 이삿짐을 옮기는 직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수부는 11일부터 김성범 차관의 장관 대행 체제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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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동구 해양수산부 부산청사에서 이사업체 관계자들이 이삿짐을 옮기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해수부 한 직원은 “‘해수부 부산 시대’를 이끄는 주역인 전 장관이 이렇게 빨리 거취를 표명하고, 이 대통령이 받아들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아직 사실이 밝혀진 것도 아닌데 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에 놀랐다”며 “오는 21일까지로 예정된 이사에 큰 차질은 없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일부에서는 전 장관의 사퇴가 받아들여지면서 해양수도 육성과 북극항로 개척 추진에도 일정 부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7월 24일 취임한 전 장관은 사실상 이 업무에 거의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 후임 장관이 취임하려면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야 하는 등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까닭에 내년부터 해수부 부산시대를 본격 열겠다는 구상도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해수부 임시청사 인근 상인들이 술렁이고 관련 행보나 이벤트도 취소되는 등 여파가 인다. 부산에서 업무를 개시한 뒤 출퇴근과 점심 시간대 유동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상권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던 와중에 나온 ‘악재’이기 때문이다.
동구 수정동에서 곰장어 가게를 운영하는 이순자(80대) 씨는 “최근 해수부 직원들이 퇴근 후 우리 가게에 들러 ‘서울보다 싸고 맛있다’며 자주 오겠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좋지 않은 일이 생겨 상인들도 불안해 한다”고 걱정했다. 횟집 사장 정주현(30대) 씨는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하는 건 아니니까 해수부 전체에 큰 영향을 안 미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12일 임시청사 내 해수부 영업점을 개소하고 대외 홍보할 예정이었으나 안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해수부 이전 기념 특판 적금 출시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