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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이사 중 ‘날벼락’…북극항로 개척 등 찬물 끼얹을라(종합)

직원들 당혹 “장관 사퇴 놀랐다”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백창훈 기자 정지윤 기자
  •  |   입력 : 2025-12-11 19:14:32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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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상인 “큰 영향 없기를 바라”
- 해수부는 차관 대행 체제 가동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이재명 대통령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의를 전격 수용함에 따라 해수부는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지난 8일부터 부산으로 이삿짐을 옮기는 직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수부는 11일부터 김성범 차관의 장관 대행 체제를 가동했다.
11일 동구 해양수산부 부산청사에서 이사업체 관계자들이 이삿짐을 옮기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해수부 한 직원은 “‘해수부 부산 시대’를 이끄는 주역인 전 장관이 이렇게 빨리 거취를 표명하고, 이 대통령이 받아들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아직 사실이 밝혀진 것도 아닌데 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에 놀랐다”며 “오는 21일까지로 예정된 이사에 큰 차질은 없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일부에서는 전 장관의 사퇴가 받아들여지면서 해양수도 육성과 북극항로 개척 추진에도 일정 부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7월 24일 취임한 전 장관은 사실상 이 업무에 거의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 후임 장관이 취임하려면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야 하는 등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까닭에 내년부터 해수부 부산시대를 본격 열겠다는 구상도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해수부 임시청사 인근 상인들이 술렁이고 관련 행보나 이벤트도 취소되는 등 여파가 인다. 부산에서 업무를 개시한 뒤 출퇴근과 점심 시간대 유동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상권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던 와중에 나온 ‘악재’이기 때문이다.

동구 수정동에서 곰장어 가게를 운영하는 이순자(80대) 씨는 “최근 해수부 직원들이 퇴근 후 우리 가게에 들러 ‘서울보다 싸고 맛있다’며 자주 오겠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좋지 않은 일이 생겨 상인들도 불안해 한다”고 걱정했다. 횟집 사장 정주현(30대) 씨는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하는 건 아니니까 해수부 전체에 큰 영향을 안 미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12일 임시청사 내 해수부 영업점을 개소하고 대외 홍보할 예정이었으나 안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해수부 이전 기념 특판 적금 출시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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