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해군함정·상선 등 공동 개발

부산에 본사를 둔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디섹이 한국과 미국 대표 조선사와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디섹과 제너럴 다이내믹나스코, 삼성중공업이 기술협력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디섹 제공

디섹은 최근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개최된 ‘워크보트쇼’에서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나스코, 삼정중공업과 미국 시장 내 조선 설계·제조 자동화 및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3자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디섹은 다이내믹나스코와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조선 시장에서 축적한 설계·조달·현장 운영 전문성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세 기업은 상선·해군함정·정부 선박프로그램 등 폭넓은 분야에서 공동 개발과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프로젝트를 포함, 한미 양국이 20년 이상 쌓아온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미국 제너널 다이내믹나스코 조선소는 1950년대 이후 150척 이상의 선박을 인도하며 해군 보조함 및 상업선 건조를 주도해왔다.특히 2006년부터 디섹과 협력해 23척의 선박을 함께 완성하며 기술적 신뢰를 다졌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드릴십 등 첨단 상업선박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내 기술 지원과 생산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데이브 카버 나스코 조선소 사장은 “디섹과의 협력에다 삼성중공업의 첨단 기술이 더해져 차세대 조선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윤석용 디섹 대표이사는 “디섹이 쌓아온 미국 시장 경험에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이 접목돼 나스코와의 파트너십이 한층 견고해지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