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효성 높은 혁신전략 제시 주효
- 위기대응 역량도 높은 점수 받아
- 향후 주주설명회 통한 소통 방점
- 경남은행과 화학적 융합도 숙제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이 후보 접수 기간과 관련해 불거진 ‘깜깜이 인사’ 논란과 정치권·행동주의 펀드의 절차 중단 압박 등 흔들기에도 연임에 성공했다. 거센 풍랑 속에서 출발한 ‘빈대인호’는 주주 소통 저변 확대와 경영 성과 제고 등 산적한 과제를 정면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번 경영 승계 절차를 투명성과 객관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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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빈대인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한 배경과 선임 기준 등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전민철 기자 |
■잇단 흔들기 ‘안정성’으로 돌파
8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BNK금융그룹 임추위는 이날 무기명 투표를 거쳐 만장일치로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을 추천했다. 주요 판단 기준은 상대 후보와 비교했을 때 실행 가능한 미래 혁신 전략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는가였다고 임추위는 설명했다. 빈 회장은 과거 경영 성과에 관한 책임을 토대로 실효성이 높은 미래 혁신 전략을 다각도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지배구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안정적인 위기 대응 역량이 임추위원들의 최종 판단을 확정하는 근거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BNK금융그룹 경영승계 절차를 놓고 큰 틀에서는 빈 회장 체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대세론이 우세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잇따른 논란의 여파로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10월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자마자 여권과 금융 당국이 잇따라 투명성 논란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후보 접수 기간이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4일에 불과해 깜깜이로 진행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자, 금융감독원이 수시 검사를 검토한다는 답을 내놔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외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행동주의펀드인 라이프자산운용 측이 최종 후보 선임을 불과 나흘 앞두고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해 선임 절차 중단과 백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BNK금융그룹은 연이은 논란에도 신중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임추위는 이날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그간 논란과 관련한 설명을 내놨다. 홍보실에서 자료 형태로 최종 후보를 발표하는 예년과 달리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것도 이러한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주주 설득·대내외 악재 대응 과제
빈 회장은 이런 논란과 각종 의혹을 불식시키고 일부 주주의 문제 제기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임추위는 최종 후보자 확정 직후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향후 3년 경영계획 및 주주가치 제고 방안 설명회를 조속히 개최해 후보자의 경영 의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와 함께 내년 3월 주주총회 전까지 필요 시 추가 회의를 열어 주주 요청사항에 대한 답변과 실행 계획을 상세히 공유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와 함께 지역 경기 침체와 성장률 제고 역시 향후 과제다. 지역 건설사인 삼정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금양 역시 유상증자가 4차례 미뤄지는 등 지역 기업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지역 금융권 역시 엄중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또 경남은행과의 화학적 융합도 계속 이어가야 하는 숙제다. 경남 정치권에서는 경남은행과의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어 경남 지역사회에 대한 포용 역시 빈 회장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금융업계 관계자는 “역대 회장들 모두 연임에 성공하지 못하거나 연임 임기를 완료하지 못할 정도로 BNK금융그룹 회장의 자리가 무겁다”며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연임 기간 빈 회장의 안정적인 경영 능력과 신중함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