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5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에이치라인해운·SK해운 본사 부산 이전 발표장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오른쪽은 김성익 SK해운 사장. 해수부 제공
|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본사가 부산으로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해운 분야에서 상당한 규모를 가진 기업이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지역 인재의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아울러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지역 기업들에도 큰 도움이 된다.
5일 SK해운과 에이치라인의 본사 부산 이전 소식을 들은 한 시민은 “그동안 소문은 많았으나 솔직히 대기업이 지역으로 내려올 줄은 몰랐다”며 “이제 부산이 명실상부한 해양수도가 될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해운 관련 기업 측도 “두 기업의 위상을 고려하면 부산 이전은 단순히 회사를 옮기는 것 이상의 효과를 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양사도 해양수도인 부산으로 본사를 옮기면 동반 상승효과를 끌어내 기업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두 기업의 본사 부산 이전 발표회장에서 김성익 SK해운 사장은 “해운업은 국제적으로 경쟁이 심한 산업 중 하나인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을 하던 중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해결의 단추가 됐다”고 밝혔다.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은 “서울에 접점이 있는 부서는 그대로 두되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는 부서를 단계적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오늘 발표한 두 해운 회사의 본사 이전은 해양 수도권 조성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며 “행정, 사법, 금융 기능이 부산에 모여 발생할 시너지와 성장 기회를 높이 평가하고 과감하게 본사를 부산에 옮기기로 결단해 준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기업의 과감한 이전 결정은 더 많은 기업이 부산에 오도록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부산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축인 해양 수도권을 조성, 대한민국의 두 번째 성장엔진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82년 설립된 SK해운은 원유, 석유제품, 액화천연가스, 액화석유가스(LPG) 등 다양한 원자재를 수송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 수송 전문 회사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2조 원의 매출(업계 7위)과 636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원유선 24척과 LNG선 12척, LPG선 14척 등 61척의 선박을 갖고 있다. 직원은 1398명(임원 12명)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 2014년 한진해운 벌크 부문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철광석,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와 에너지를 수송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용선 전문 선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3000억 원, 당기 순이익은 3168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10위의 벌크선 선사다. 벌크선 50척과 LNG선 8척 등 58척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은 임원 11명을 포함해 1150명이다.
한편 해수부는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이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는 것을 계기로 HMM을 비롯한 다른 기업의 이전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 국회는 지난달 28일 ‘부산 해양 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여기에는 이전 기관·기업의 비용 지원과 융자, 이주 직원 주택 공급 지원책 등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