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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재료만으로 비린내 잡은 고등어…美 밥상도 노린다

부산 수산물가공업체 나라수산, 독자적 제조법으로 특허 인증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5-12-04 18:27:19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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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FDA 등록도 마쳐 시장 개척

부산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가 ‘국민 생선’ 고등어의 품격을 높인 제품을 출시,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주인공은 국내 수산물 가공업의 중심지인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본사를 둔 나라수산이다.
나라수산은 고등어 비린내를 잡고 풍미를 끌어올리는 독자적 제조법으로 국내 특허 인증을 얻어 업계의 이목을 끈 것은 물론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까지 마쳐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다.

나라수산은 고등어 가공의 오랜 난제였던 비린내 문제를 천연 성분만으로 해결했다. 종전 자반고등어 제품은 높은 염도로 보존성을 확보했는데, 너무 짜거나 조리할 때 냄새가 심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나라수산은 국내산 구기자와 함초 소금, 표고버섯을 활용한 새로운 가공법을 개발했다. 구기자는 생선 특유의 비린내 성분을 자연스럽게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함초 소금은 정제염과 비교해 나트륨 함량은 적고 미네랄이 풍부하다. 표고버섯은 풍부한 구아닐산으로 감칠맛을 더한다.

이 제조법은 기술적 진보성을 인정받아 특허 인증을 받았다. 수산물 가공 분야에서 보기 드문 기술 기반 혁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나라수산 오용환 대표는 “고등어를 단순 손질 방식이 아닌, 자연이 가진 성분으로 본연의 맛을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라며 “가장 흔한 식재료를 가장 품격 있게 만드는 것이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나라수산 대표상품인 순살고등어 ‘고등어의 품격’. 나라수산 제공
특허공법이 적용된 나라수산 대표 상품 ‘고등어의 품격(순살고등어)’은 조리 때 냄새를 크게 줄였을뿐만 아니라 가시 99% 이상 제거, 저염 가공 등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개별 진공 포장으로 손질 없이 바로 굽기만 하면 돼 조리가 간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나라수산은 철저한 품질 관리로도 정평이 나 있다. 사하구 본사 공장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기반으로 원물 매입부터 해동 세척 손질 급냉 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법적 기준보다 훨씬 까다로운 내부 검사 기준을 적용하고 위생 교육을 받은 직원만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등 품질 관리에 애쓴다.

이를 바탕으로 ‘고등어의 품격’은 1년 전 미국 FDA 등록을 완료했다. 국내 중견 가공업체로는 처음으로, 나라수산의 품질과 위생 시스템이 국제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고, 몽골 중국 등과 수출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오 대표는 “고등어는 한국인의 소울푸드다. 우리에게 친숙한 식재료에 기술과 정성을 더해 세계인이 즐기는 프리미엄 식품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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