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제공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3일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련 순회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대전을 포함한 중부권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현안을 보다 심층적이고 과학적인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이주수 대표이사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문제는 과학적 사실과 투명한 정보 공유를 기반으로 논의돼야 한다”며 “특히 연구기관이 많이 위치한 대전에서의 논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단은 지역의 다양한 의견과 전문가 의견이 국가 정책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론 기반을 더욱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은 국가 연구기관과 원자력 관련 연구 인프라가 집중된 도시로, 이번 토론회에서는 연구·기술 중심 도시의 시각에서 바라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전문성 강화와 지역 소통 방안이 핵심 주제로 다뤄졌다.

강문자 전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회장은 ‘고준위 방폐물 관리원칙 및 해외사례’를 주제로 국제 기준과 운영 경험을 소개하며 향후 국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이 갖춰야 할 기술적·제도적 기준을 설명했다.

정주용 한국교통대 행정정보융합학과 교수는 ‘고준위 관리시설 부지확보를 위한 갈등관리와 지역지원 방안’을 통해 지역 신뢰 확보 과정에서 필요한 절차적 투명성, 상생 전략, 사회적 합의 등 단계별 접근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문주현 단국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백민훈 한국원자력연구원 후행원자력기술연구소장,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김유광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고준위기획실장 등이 참여해 사용후핵연료 및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해외동향 및 시사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와 협력적 거버넌스 강화 방안 등을 중심으로 심층 토론을 이어갔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오는 18일 부산, 23일 서울에서 각각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련 순회토론회’를 이어간다.

재단 관계자는 “각 지역의 특성과 전문성을 반영한 맞춤형 소통 구조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