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이 들어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마을.

정부가 내년에 가덕도신공항을 비롯해 지역 거점공항 8곳 건설을 위해 1조 원을 투입한다. 또 아파트가 제때 팔리지 않아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건설사를 지원하고자 4950억 원을 들여 위해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5000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3일 국토교통부는 이런 계획이 포함된 내년도 예산이 62조8000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올해보다 8.0%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1조6000억 원 증가한 21조1000억 원이다. 분야별로는 무안공항 사고와 같은 대형 항공사고 재발을 막는 활주로 이탈 방지 시스템 등 공항 시설 개선에 1177억 원, 김포·제주공항 관제탑 건설에 160억 원, 교량·터널 보수 등 국도 안전에 2조1000억 원, 철도안전시설 보강에 2조8000억 원이 각각 배정됐다. 아울러 평택-오송 2복선화 등 55개 사업에는 4조6000억 원, 함양-울산고속도로 등 201개 도로 건설에는 3조5000억 원을 책정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주거 안정과 교통비 부담 완화에도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공공주택 19만4000가구 공급 22조8000억 원, 육아특화형 공공임대 ‘육아친화 플랫폼’ 조성 76억 원, 정비사업 초기 사업비 융자 423억 원 등이다. 또 월 20만 원인 청년 월세 지원 상시 사업 전환 등을 통해 주거비 부담 완화와 도심 내 주택 공급 기반 마련도 추진한다.

이밖에 국토부는 지역 균형성장을 위해 인공지능(AI) 시범도시 조성에 40억 원, 혁신도시 활성화에 91억 원, 캠퍼스 혁신파크 구축에 142억 원, 지역특화 재생에 2333억 원, 성장촉진지역 개발에 1948억 원, 지역상생투자협약에 239억 원을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