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종합관제실에서 연구진들이 다목적실용위성 7호 관제 작업 중이다. 항우연 제공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7호. 연합뉴스 그래픽

한화시스템이 옛 탐라대학교 부지에 건립한 제주우주센터. 한화시스템 제공

누리호 4차 발사가 최근 이뤄진 가운데 ‘우주 이벤트’들이 속속 잇따른다. 우주 산업은 정부가 생태계를 만들고 민간은 발사 또는 교신 성공 이력을 쌓아 시장을 확대한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다목적실용위성 7호(아리랑 7호)가 2일 오전 2시 21분께 프랑스령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아리랑 7호는 발사 약 44분 후 VEGA-C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약 1시간 9분 뒤에는 남극 트롤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아리랑 7호는 궤도상시험과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지상관측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많은 연구자의 열정과 헌신을 바탕으로 아리랑 7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지구관측위성 분야에 세계적인 수준의 개발역량을 갖추게 됐다”면서 “이제는 성숙된 위성개발 역량이 민간으로 전파돼 우리나라 우주경제에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위성제조 최대 인프라도 건립됐다. 한화시스템은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서 손재일 대표이사 등 임직원, 오영훈 제주도지사 및 제주도민, 정부 연구기관, 군, 협력업체 등 주요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우주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우주센터는 축구장 4개(축구장 1개 7140㎡) 크기에 달하는 3만㎡(약 9075평) 부지에 연면적 1만 1400㎡(약 3450평) 규모로 들어섰다. 최첨단 위성제조 기술이 집약된 ‘민간 주도형 위성 생산기지’다.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구성됐으며 위성 개발·조립장, 위성기능 및 성능 시험장, 위성통합시험장 클린룸, 우주센터 통제실 및 우주환경시험장 제어실 등이 통합됐다. 한화시스템은 내년부터 연간 최대 100기 위성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우주항공청은 지난 27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4차)에 탑재됐던 부탑재위성 총 12기 중 9기가 교신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부탑재위성들은 초기 교신을 통해 생존 여부와 기본적인 건전성을 점검하고 지속적인 교신을 통해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초기 운용 단계를 거친 후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