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협상 타결·경제성장률 호조
- 계엄 이후 위축된 심리 회복세
한미 관세 협상의 타결과 3분기 경제 성장률 호조 영향으로 11월 부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부산지역본부가 25일 발표한 ‘11월 부산지역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6.2로 전월 대비 3.5p 상승했다. 이는 2010년 6월 119.9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도 112.4로 전월 대비 2.6p 상승했다. 이는 2017년 11월 기록한 113.9 이후 8년 만의 최고치지만, 부산이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를 웃돌았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개별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부산연구원 황영순 책임연구위원은 “실물 경제가 아닌 소비자 심리를 나타낸 지수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는 걸 감안해도 지난 6월부터 부산지역이 전국보다 지수가 높게 나오는 경향을 보이는 점이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부산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보면 소비자들은 현재 긍정적인 경기 판단을 토대로 6개월 후 상황을 더욱 밝게 전망하는 모양새다. 현재생활형편(97)과 생활형편전망(102)은 각각 전월 대비 1p, 3p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95)과 향후경기전망(102)도 각각 전월 대비 8p, 10p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은 전월과 동일하지만 의류비(4p)와 교양·오락·문화비(6p) 등 대부분 소비 항목이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120)도 전월(118)보다 2p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 4월부터 꾸준히 100 이상을 상회했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한 가구가 감소를 예상한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위축됐던 소비자 심리가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증시 불장, 부동산시장 회복세, 소비쿠폰 발행 등으로 서서히 개선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최지영 경제조사팀 과장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상회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전국 공통으로 상승했다”며 “부산은 현재 형편과 6개월 후 전망을 전국보다 낙관적으로 보는 것을 토대로 의류비 지출과 교양·문화 소비 희망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