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해운력 강화 움직임 속
- 6개사 ‘국제워크보트쇼’ 첫 참가
- 내달 ‘한국관’서 판로 확대 모색
- HJ重, 함정정비협약 획득 기대
- 조선3사 컨테이너선 수주 풍년
한미 조선협력을 위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등 트럼프 행정부의 해운력 강화 움직임에 따라 국내 조선 및 기자재 업계에 훈풍이 잇따라 분다. 부산 등 국내 조선·해양 분야 기업들도 낙수효과를 노리며 다음 달 미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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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영도구 HJ중공업 조선소 상선 작업구역 도크 전경. 국제신문DB |
24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다음 달 3~5일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모리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2025 국제워크보트쇼’에 국내 조선기자재·해양 분야 기업 10여 곳이 참가한다. 여기에는 부산 기업 6곳도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공동 홍보부스와 수출상담 라운지로 구성된 ‘한국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제워크보트쇼는 미국 조선사와 기자재 업계 바이어가 집결하는 전시회로, 올해 1000여 개 부스가 마련되고 참관객은 1만3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관련 기업이 미국의 선박 전시회를 찾는 건 처음이다. 그간 국내 기자재를 활용해 미국 선박을 건조하는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조선산업 개편 움직임에 따라 부산 등 국내 관련 업계도 현지 기업과의 교류 기반을 다지고 분위기를 살필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들 기업은 국제워크보트쇼에서 미국 조선소 및 바이어 초청 설명회를 비롯해 현지 조선소 시찰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미국이 우수한 상선·특수선 건조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과의 협력 필요성이 커지면서 마련됐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BMEA)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국립한국해양대 라이즈(RISE) 사업단이 주관한다.
이 전시회에 참가하는 부산의 한 조선기자재업체 관계자는 “그간 미국 현지 기업이나 업계 분위기를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미국의 상업용 및 친환경 선박 업체와 바이어 등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부산 영도구에 조선소를 둔 HJ중공업 역시 마스가의 파트너로 주목받는다. HJ중공업은 올해 초 미 해군 함정에 대한 정비·보수·운영(MRO) 자격에 해당하는 함정정비협약(MSRA)을 신청해 연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조선 3사의 실적이 급증한다. HD현대는 18년 만에 컨테이너선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HMM으로부터 1만34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2조1300억 원에 수주하면서다. 이는 국내 조선업계에서도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컨테이너선 수주 풍년은 올해 국내 업계에서 꾸준히 이어진다.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국내 조선업 전체 수주량은 734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7% 감소했지만, 컨테이너선 수주량은 226.0% 증가한 378만CGT였다.
한화오션이 지난 9월 대만 양밍해운으로부터 컨테이너선 7척을 1조9336억 원에 수주했고 삼성중공업도 지난 20일 컨테이너선 7척을 1조9220억 원에 수주하면서 상선 부문 수주 목표(58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국내 업계가 기술적 우위를 지닌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따른 반사 이익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