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내년부터 지방 자율재정 예산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투자를 적극 늘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주요 공공기관의 투자 규모도 기존 계획보다 3조 원 늘어난다고 알렸다.

구윤철(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경제회복의 불씨’를 지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기재부가 지난 8월 발표한 ‘2026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지방특별회계의 지역자율계정 예산을 올해 3조8000억 원에서 내년 10조6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렸다.

구 부총리는 “연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재정이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중앙 및 지방정부가 합심해 이용과 불용을 최소화하고 필요한 분야에 차질없이 재정이 집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계약과 공공조달 제도는 지방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주요 공공기관도 올해 투자를 더욱 확대해 당초 계획한 66조 원보다 3조 원 많은 69조 원 수준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한전), 철도공단,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가스공사 등 26개 공공기관을 기준으로 추산한 것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공사 지역업체 참여 확대방안 ▷공공조달 개혁방안도 논의됐다.

구 부총리는 “지역업체의 연간 수주금액을 3조3000억 원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공사계약 시 지역 건설사를 더욱 우대하겠다”며 “지역업체만 입찰할 수 있는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현재 88억 원 미만(공공기관 발주 기준) 또는 100억 원(지방정부 발주) 미만에서 150억 원 미만 공사까지 넓히겠다”고 밝혔다.

또 “지방정부의 조달청 단가계약 물품 의무구매를 폐지할 것”이라며 “내년 경기도와 전라북도에 시범적으로 적용한 뒤 2027년부터 모든 지방정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