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결혼 서비스 제공업체와 요가·필라테스 사업자는 요금 체계나 환급 기준 등의 정보를 소비자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이들 업체는 그간 가격 정보 등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를 이런 내용으로 개정해 12일부터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개정 고시에 따르면 예식장 및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 대여·메이크업) 관련 사업자들은 기본서비스·선택품목의 항목별 세부 내용과 요금, 계약해지 위약금과 환급기준 등을 자사 홈페이지나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포털 ‘참가격’ 중 한 곳에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

요가·필라테스 사업자도 ▷서비스의 구체적 내용과 요금 체계(기본요금 및 추가비용) ▷중도해지 이용료 ▷환불 기준을 사업장 게시물과 고객 등록신청서에 표시해야 한다. 광고할 때에도 이 내용을 기재해야 한다.

공정위는 “요가·필라테스의 경우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적용 범위에 포함돼 있지 않아 관리·감독에 한계가 있어 왔다”며 “소비자 보호에 취약한 현실을 개선하고자 헬스장 등 체육시설업에 적용하는 가격 등 표시 제도를 요가·필라테스에도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헬스장·요가·필라테스 사업자는 보증보험 등 소비자 피해보상 수단 가입 여부, 가입했다면 보장 기관명과 보장 기간·금액을 추가로 표시하도록 했다.

이는 갑작스러운 휴·폐업에 따른 ‘먹튀’ 피해를 예방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처다.

다만 공정위는 사업자들이 규제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표시·광고 의무를 준수하기까지 어느 정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향후 6개월 간 계도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계도기간 위반 시 구체적인 제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정위는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깜깜이 계약’과 ‘먹튀’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