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40년 만의 강세장 진입
- AI·닷컴버블 비교 시기상조 주장
지난 7일 코스피가 4000선이 무너진 가운데 최근 코스피 단기 조정은 대세 상승장의 쉼표 구간이라고 진단이 나왔다. 1985년 이후 40년 만에 강세장이라며 내년에 코스피 750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와 눈길을 끈다.
 |
| 최근 AI 거품론 등이 확산되며 국내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이라는 진단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사진 지난 7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연합뉴스
|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조정 없는 상승은 없다”며 “과거 세 차례 강세장 시기에도 정확히 200일이 지난 시점에 단기 조정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특히 과거에 단기 조정 폭이 큰 만큼 조정 후 코스피는 급반등했다. 1998~1999년 강세장은 22% 단기 조정 후 코스피는 약 2배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AI와 1999년 닷컴버블 비교 논란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그는 “1999년 미국은 금리 인상기에 진입한 가운데 미국 정부의 흑자 기조 유지로 긴축 정책을 시행했다. 현재 미국의 완화된 통화·재정 정책과 상반된다”며 “1999년 닷컴 업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60배를 기록한 반면 2025년 현재 AI 기업들의 평균 PER는 30배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AI는 과거 40년간 글로벌 정보통신(IT) 산업의 성장 변곡점을 고려할 때 PC(인터넷), 모바일(아이폰) 이후 세 번째 산업 혁명으로 판단된다”며 “PC, 모바일 산업은 태동 이후 10~15년간 고성장을 지속했지만, AI 산업은 2022년 11월 GPT 공개 후 불과 3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내년 코스피 목표를 기존 500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75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7500에 근접하는 시점을 이르면 내년 말, 늦으면 2027년 상반기로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2025년 상승장은 3저 호황에 따른 밸류에이션 확장과 코스피 실적 사이클 시작으로 1985년 이후 40년 만의 강세장 진입으로 판단한다”며 “3저 호황에 따라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빠르게 확장하는 가운데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반도체와 전력이 견인하며 전년 대비 36% 증가한 401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스피 전략 업종으로는 반도체 원전 방산 증권 등을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현대건설, 현대로템, 한국금융지주를 꼽았다.
앞서 지난달 28일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도 보고서에서 12개월 기준 코스피 목표치를 5000으로 상향했다. 그러면서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6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조정 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 5일 코스피 목표치 상단을 5800으로 높였다.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등도 최근 잇달아 내년 코스피 5000 목표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