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1호기가 이달 중순부터 비관리구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체 공사에 들어간다.
지난 6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안건을 의결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비관리구역은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은 곳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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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6월 18일 밤 영구 정지를 앞둔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1호기 벽면에 영사기가 ‘잘가라, 고리1호기’ 문구를 비추고 있다.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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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4일 서울 충정로에 있는 자사 방사선보건원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고리 1호기 비관리구역 설비 해체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에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HJ중공업과 한전KPS가 참여한다. 계약 규모는 184억 원이다. 공사에는 약 30개월이 소요된다.
고리 1호기는 1978년 4월 29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이다. 가압경수로 방식의 전기출력 587메가와트(MWe)급 원전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 정책에 따라 ‘해체’가 결정돼 2017년 6월 가동을 멈췄고 그로부터 8년 뒤인 올해 6월 원안위로부터 해체 승인을 받았다.
이날 한수원이 비관리구역 설비 해체를 위해 업계와 계약을 맺으면서 고리 1호기의 물리적인 해체는 비로소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수원은 “이달 중순 비관리구역 설비 해체공사에 착수한 뒤 건물 내 석면과 보온재를 우선 철거할 것”이라며 “그 이후 터빈건물 설비부터 단계적으로 해체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비관리구역 설비 해체공사가 마무리되면 2031년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한 뒤 방사선 관리구역에 대한 해체를 거쳐 2037년 고리 1호기 해체를 종료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이번 고리1호기 해체 사업이 국내 원전 해체 기술의 내재화는 물론 전문인력 양성 및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전환점이자 향후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석진 한수원 기술부사장은 “고리 1호기 해체사업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수행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체 모델을 확립할 것”이라며 “앞으로 단계적인 해체 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지역 주민의 고용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