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어업인이 생산한 수산물이 복잡한 경로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다다를 수 있게 6단계로 이뤄진 기존의 유통경로를 4개로 줄인다. 또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품목은 60개에서 134개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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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안.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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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내놨다. 신뢰를 바탕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누리는 체계를 만들자는 취지다. 그동안 수산물 유통은 어획 후 위판장, 도매시장 등 복잡한 단계를 거치면서 높은 비용이 발생했다. 또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신선도 유지도 어려웠다. 이 때문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해수부는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유통구조를 손질하기로 했다. 2대 핵심 목표는 2030년까지 유통비용률 10% 절감, 주요 수산물 가격 변동성 25% 완화로 정했다. 해수부는 우선 어업인-산지 위판장-산지 중도매인-소비지 도매시장-소비지 중도매인-소매상-소비자로 짜인 기존의 유통구조 가운데 두 번째부터 네 번째를 없앤다. 대신 그 자리에는 ‘산지거점유통센터’(FPC)와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가 들어선다. 또 기능을 상실한 노후 위판장은 바닷가 인근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반영해 카페나 식당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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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산물 위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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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는 이와 함께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사고파는 물품 규모를 확대한다. 아울러 기존에 연 매출 20억 원 이상이어야만 판매자가 될 수 있게 한 요건을 없앤다. 또 그동안 산지 중도매인은 구매자 자격으로만 온라인 도매시장 가입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판매자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더불어 해수부는 대도시권에 수산물 전문 직매장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곧바로 생선 등을 살 수 있게 한다. 단 올해에는 수도권에 30곳을 먼저 설치해 운영하며 차후 단계적으로 대상을 넓힌다.
이밖에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수산물 품질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등급 판별 기술 개발 ▷어언인이 어획 후 선상에서 즉시 모바일기기로 위판하는 전자경매 체계 도입 ▷대중성 어종의 유통 경로추적 체계 구축 ▷스마트양식 육성으로 안정적인 생산 기반 마련 및 물가 변동성 줄이기 ▷적정 수준의 위판 물량을 즉시 파악할 수 있는 전자송품장 도입 등도 방안에 포함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수산물 유통의 미래를 바꾸는 첫걸음”이라며 “합리적인 가격 형성과 신뢰받는 유통환경 조성을 위해 세부 과제들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