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출신의 정병인 ㈜마스타항운 대표이사(67)가 우리나라 물류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3회 물류의 날’ 기념식에서 정병인 ㈜마스타항운 대표이사(오른쪽)가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강희업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3회 물류의 날’ 기념식에서 정 대표이사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그는 32년 동안 항공화물복합운송 주선업을 운영한 이 분야의 전문 경영인이다. 또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수의 국내 대리점과 국제화물 운송계약을 체결해 물류산업을 이끌고 있다. 더불어 미국 LA와 뉴욕, 중국 모든 지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에 지점을 개설해 수출입뿐 아니라 3국 간 업무 진행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정 대표이사는 “서비스 용역업은 눈 뜨면 일하고 해가 지고도 일한다는 말이 돌 정도로 힘든 분야”라며 “30여 년 동안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것을 정부가 높이 평가해 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별로 내세울 것은 없지만 물류라는 개념이 제대로 자리 잡기 전부터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한 지금까지 우리나라 물류업과 함께 살아왔다는 나름의 자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도 한국의 물류산업 발전에 계속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국제물류협회 부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재경 진주 동명고 총동문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고향 챙기기에도 남다른 애착을 보인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훈장 1점, 산업포장 2점, 대통령 표창 4점, 국무총리 표창 6점, 국토부 장관 표창 45점 등 총 58점이 수여됐다. 최고 영예인 은탑 산업훈장은 김형섭 일양로지스 대표이사가 받았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는 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됐다. 심사단은 2018년 7월 출범 후 국내 물류기업의 항만터미널 물류시설 확보 지원을 위해 1조1387억 원을 투자한 점에 대해 높은 점수를 매겼다. 기업의 물류자산을 확보하고자 부산신항 웅동배후단지 물류 거점 확보(약 6800평), 인천신항 배후단지 CFS 신축(약 8100평), 광양항 서측 배후단지 종합물류센터 신규 개발(약 1만5000평) 등을 지원한 것도 수상 이유가 됐다. 이밖에 K-상품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CJ대한통운(일리노이·뉴저지주), LX판토스(조지아주)와 협력해 현지에 물류센터를 구축한 것 역시 눈에 띄는 성과로 거론됐다.

시상식 이후에는 미래 물류 기술의 산업환경 변화 대응 전략을 고민하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여는 예측형 물류’, ‘자율주행 로봇과 AI를 통한 물류 자동화의 미래’ 등 7개의 세미나가 진행됐다. 강희업 국토부 제2차관은 “국가 경제의 혈관이자 우리 국민 생활에 필수 서비스인 물류산업 현장에서 헌신해 온 85만 물류인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정부도 물류산업의 첨단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및 기업 지원과 함께 안전한 산업 환경 마련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