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활동 3대 지표 중 하나인 생산이 지난달 1.0% 늘어나며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도체 등이 호조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다만 미국발 관세 충격을 직접적으로 받는 자동차는 지난달 생산이 18% 급감했다.
소비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설비투자는 13% 가까이 늘었다. 부산에서는 생산만 증가했을뿐 소비와 투자가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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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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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늘었지만 자동차는 18% 감소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31일 발표한 ‘2025년 9월 산업활동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우리나라 전(全)산업 생산 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5.5(2020년=100)로 전월보다 1.0% 올랐다.
지난 4월 이후 두 달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다 6월(1.6%)과 7월(0.4%)에는 증가했으나 8월(-0.3%) 감소세로 전환된 뒤 한 달 만에 다시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줄었다. 반도체(19.6%) 등에서는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18.3%)와 기계장비(-6.9%) 등에서는 줄었다. 자동차 생산 감소는 미국발 관세 충격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4%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수치가 떨어져야 긍정적인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2.2% 늘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3% 감소했다.
내수 지표인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8.4%) 등에서는 생산이 줄었으나, 도소매(5.8%)와 금융·보험(2.3%) 등에서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재화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지난 8월(-2.4%)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전월 대비)를 이어갔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에도 소비심리가 쉽게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부문별로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3.9%)에서 판매가 늘어난 것과 달리 의복 등 준내구재(-5.7%)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1%)에서는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기계 등 기계류(9.9%)와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9.5%)에서 모두 늘어 전월 대비 12.7%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11.4%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는 “건축(14.8%)과 토목(2.9%)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늘었다”고 전했다. 건설기성은 건설업체의 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집계한 통계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1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부산 대형소매점 판매 8개월 연속 감소
부산에서는 광공업 생산이 늘어난 것과 달리 나머지 2개 지표는 모두 부진했다.
국가데이터처 산하 동남지방통계청이 이날 별도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 광공업 생산 지수는 110.5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8.5% 늘었다.
지난 4월(-1.2%)부터 8월(-7.8%)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를 이어오다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1차금속(50.4%)과 자동차(20.5%)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것과 달리 전기·가스·증기업(-38.2%)과 기계·장비수리(-20.8%) 등에서는 줄었다.
광공업 출하도 지난해 9월보다 2.8%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0.5% 감소했다. 자동차(49.8%)와 기계장비(6.8%) 등에서는 재고가 늘었으나 의복·모피(-56.4%)와 의료정밀광학(-35.4%) 등에서는 감소했다.
지난달 부산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113.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지난 2월(-10.5%)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다.
백화점 판매는 전월 대비 11.3%, 전년 동월 대비 1.6% 각각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전월 대비 4.2% 증가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8.5% 감소했다.
지난달 부산 건설수주액은 45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