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누계 국세수입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조 원 넘게 증가했다.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법인세를 비롯한 주요 세목의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31일 발표한 ‘2025년 9월 국세수입 현황’에서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누계 국세수입이 289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조3000억 원(13.4%) 증가한 것이다.

올해 정부가 예상하는 연간 국세수입(372조1000억 원) 대비 9월(289조6000억 원) 진도율은 77.8%다.

이는 최근 5년간 평균 9월 진도율(77.7%)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9월(75.9%)과 비교하면 1.9%포인트 높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가 지난해 1~9월보다 21조4000억 원(39.3%) 급증한 76조 원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2024년 및 2025년 상반기 기업실적 개선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법인세 역시 9월 진도율은 90.9%로 지난해 9월(87.2%)보다 높았다.

올해 1~9월 누계 소득세는 95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조2000억 원(12.0%) 증가했다.

성과급 지급 확대 및 근로자 수 증가 등으로 근로소득세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해외주식 호황 등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도 전체 소득세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60조2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000억 원 감소했다. 다만 감소율은 0.6%로 높지 않았다. 소폭 감소에 그쳤다는 의미다.

증권거래세도 지난해 1~9월보다 1조5000억 원(39.9%) 줄어든 2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증권거래세율 인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 등 영향으로 지난해 1~9월보다 1조5000억 원(17.6%) 증가한 9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9월만 놓고 보면 국세수입은 28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9월보다 5조7000억 원(24.7%) 증가했다.

특히 법인세(12조6000억 원)는 상반기 기업실적 개선 및 가결산 의무화 등에 따른 중간예납 분납분 증가 등으로 지난해 9월보다 3조6000억 원(40.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