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값 불안에 한은 고민 깊어질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에 이어 다시 기준금리를 낮췄지만, 다음 달 한국은행은 동반 인하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금리 격차가 1.50%포인트로 줄어 인하 여력은 있지만, 국내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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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연준은 28, 29일(현지 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내렸다. 미국 정책금리는 올해 9월과 10월 연속 인하가 단행됐다. 연준은 의결문에서 인하의 배경으로 고용 증가세 둔화, 실업률 상승 등을 거론했다.
미국의 잇단 인하로 한미 간 금리차, 환율 등 측면에서는 일단 한은의 금리 인하 여력이 커졌다. 지난 5월 이후 역대 최대 폭(2.00%포인트)까지 벌어졌던 미국과 기준금리와 격차가 1.50%포인트로 축소되면서, 자본 유출이나 원/달러 환율 상승 압박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도 향후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서울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 다음 달에도 한은은 쉽게 기준금리를 낮추기 어려울 전망이다. KB부동산이 지난 25일 발표한 10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1.46% 높아졌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은의 소비자동향조사에서도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122)는 9월보다 10포인트 올라 4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그만큼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더구나 지난 28일 발표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한은의 당초 예상보다 0.1%포인트 높은 1.2%로 확인되고 올해 연간 1%대 성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명분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