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0여 명 지속가능 관광 모색
- 朴시장 “참여도시와 협력 강화”
- 국제 네트워크로 적극 교류 예고
- 지자체 첫 아고다와 업무협약도

올해 사상 첫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앞둔 부산시가 글로벌 도시 관광의 새로운 플랫폼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서밋)’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참여 도시 협력 강화로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7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 개회식이 열려 국내·외 정부 지자체 주요 간부 등 내빈들이 개회식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이 행사는 29일까지 열린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27일 시는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이날부터 29일까지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등지에서 제1회 서밋을 개최했다. 2003년 창설돼 세계 143개 회원 도시와 60개 민간 회원으로 구성된 TPO는 부산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로, 부산시가 현재 회장 도시를 맡고 있다.

‘로컬 투어리즘과 문화증진:혁신과 협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첫 서밋에는 부산을 비롯해 호찌민 하노이(베트남) 가오슝 타이중(대만)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 울란바토르 달란자가드(몽골) 니스(프랑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 코타바루 타이핑 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 키갈리(르완다) 과테말라시티(과테말라) 코펜하겐(덴마크) 휴가(일본) 김해(한국) 등 14개국 22개 도시 대표단과 관광 정책 관계자, 국제기구, 학계·업계 고위급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여 도시들은 서밋 기간 각 도시의 관광 정책과 비전을 공유하고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관광의 미래를 모색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개막식에서 “K-컬처 확산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부산도 매년 새 역사를 쓰고 있다”며 “부산은 글로벌 관광 허브로 거듭나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관광공사 자료를 보면 올 1~8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35만4267명으로, 전년 대비 23.9% 늘어났다. 올해 월평균 방문객이 29만4283명임을 고려하면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300만 명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가 상향된 외국인 관광객 목표를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시는 서밋을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앞당길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별대담에 참석한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실장은 “소도시 관광과 개별 관광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서밋을 비롯한 TPO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교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이들 도시에서 온 손님이 늘어나면 500만 명 목표도 몇 년 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밋을 정례화하는 등 500만 명 시대를 미리 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는 국내 지자체 최초로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아고다와 관광 교류·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아고다는 600만 개 호텔과 휴가용 숙소, 13만 개 항공 노선, 30만 개 액티비티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국내 이용률도 높다. 양 측은 아고다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합 마케팅을 공동 추진하고 테마·맞춤형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