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연말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기 위해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를 중지하고 있다. 정부가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줄일 목적으로 목표치를 대폭 줄인 데 따른 것으로, 연말로 갈수록 ‘대출 절벽’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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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부산은행 본점. 국제신문DB |
BNK부산은행은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를 막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부산은행은 이미 지난달 19일 모집법인에 해당 내용을 통지했고 올해 연말까지는 재개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 20일 올해 12월 중 실행 예정인 모든 가계대출의 대출모집법인 신규 접수를 중단했다. 하나은행도 가계대출 관리의 하나로 지난 6월부터 대출모집법인별 신규 취급 한도를 관리해왔는데, 이날 올해 실행분 한도가 모집 소진됐다.
신한은행도 올해 말 실행분까지 대출 상담사를 통한 신규 대출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NH농협은행은 11월 실행분까지는 한도를 모두 소진했고 12월 실행분은 현재 한도를 검토 중이라 대출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정부가 지난 6월 27일 가계대출 총량을 줄인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 상황 등에 따라 주택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커지자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하반기 전 금융권 가계대출(정책대출 제외) 총량목표를 당초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하반기 대출 총량 증가 목표액을 기존의 절반 정도로 줄였다.
대출 조이기는 내년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지난 15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하한을 15%에서 20%로 올리는 조치도 내년 4월에서 1월로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위험가중치를 높이면 은행이 더 많은 자본을 보유해야 해 주택담보대출 공급 축소 압력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