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폐업 등으로 문을 닫은 소멸기업(법인+개인) 수가 최근 1년간 2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부산 신생기업의 ‘2년 생존율’은 52%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산지역 기업의 ‘살아남기’가 전국에서 가장 어려운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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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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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23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기업생멸 행정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우선 지난해 부산 신생기업 수는 4만9531개로 2023년(5만3074개)보다 6.7%(3543개) 줄었다. 이는 전국(-3.5%)보다 배 가까이 높은 감소율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울산(-8.5%) 강원(-8.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전국 내수 침체와 부산의 제조·건설 등 주력 업종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국가데이터처는 분석했다. 신생기업은 경제활동을 새로 시작해 매출을 내거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를 말한다.
반면 폐업 등으로 문을 닫은 소멸기업은 크게 늘었다. 가장 최근 집계인 2023년 부산 소멸기업 수는 5만6124개로 2022년(4만5899개)보다 22.3%(1만225개) 급증했다.
이 증가율은 17개 시·도 중 최고치다. 아울러 전국 증가율(5.3%, 75만657개→79만540개)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주력 산업 부진이 지속되는 부산 내 ‘기업 생존’이 전국에서 가장 어려운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부산지역 신생기업의 기간별 생존율(2023년 기준)은 ▷1년 63.3% ▷2년 52.3% ▷3년 44.2% ▷4년 39.5% ▷5년 35.7% ▷6년 31.6% ▷7년 28.6%로 집계됐다. 사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생존율은 낮아지는 셈이다.
‘2년’을 기준으로 보면 절반에 육박하는 47.7%가 폐업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특히 부산의 2년 생존율은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전국 신생기업의 2년 생존율은 54.0%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전국 신생기업 수는 전년보다 3만3000개(-3.5%) 줄어든 92만2000개를 기록했다. 2017년(92만1836개) 이후 7년 만의 최소치다.
반면 소멸기업 수(79만540개)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