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반 동안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을 가장 많이 부과받은 기업집단은 쿠팡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재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이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은 19일 공정위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밝힌 뒤 “과징금 부과 기업 대부분이 국민의 일상과 밀접한 기업들”이라고 지적했다.

추 의원이 공개한 공정위의 기업집단 제재 자료를 보면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과징금 1위는 쿠팡으로 약 1628억 원이었다.

쿠팡은 지난해 PB상품과 직매입 상품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제품의 ‘쿠팡 랭킹’ 순위를 높였다는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제재받은 한 건만으로 1위가 됐다.

이어 현대자동차(1194억 원) 하림(1016억 원) SK(645억 원) 등 순이었다. 상위 10대 기업의 이 기간 누적 과징금은 총 7446억 원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경고 이상 누적 법률 위반 최다는 현대백화점그룹으로, 총 38번을 위반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의 잇따른 가구 담합 적발 때문에 1위 오명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 이외에는 한샘(33회)·SK(31회)·에넥스(28회) 등의 적발 건수가 많았다. 상위 10대 기업의 누적 법 위반 횟수는 243회였다.

추 의원은 “불공정거래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공정위가 책임을 갖고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