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31만2000명 늘어나며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서비스업 고용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영향으로 개선 흐름을 보인 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각각 8만4000명과 6만1000명 줄어드는 등 주력 산업의 고용 부진은 여전했다. 20대 청년층과 40·50대 중·장년층 취업자 수도 감소했다.
부산 전체 취업자 수는 1만4000명 늘어나며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그간 호조세를 보여온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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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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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제조업·20대 등 부진 여전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17일 발표한 ‘2025년 9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취업자(15세 이상 기준) 수는 2915만4000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31만2000명(1.1%) 늘었다.
불법 비상계엄 여파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지난해 12월에는 취업자 수가 5만2000명 줄었는데, 올해 1월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 13만5000명)로 돌아선 이후 9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특히 증가 폭(31만2000명)은 지난해 2월(32만9000명)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18만3000명) 7월(17만1000명) 8월(16만6000명)에는 증가 폭이 10만 명대에 머물렀지만 지난달에는 30만 명대로 크게 확대된 것이다.
지난달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에서는 지난해 9월보다 2만8000명 증가했다. 이 증가 폭은 2017년 11월(4만6000명)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2만6000명 늘어나며 지난 3월(5만6000명)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집행이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농림어업(-14만6000명)을 비롯해 건설업(-8만4000명)과 제조업(-6만1000명)은 이번에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제조업은 15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다.
연령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해 9월보다 38만1000명 늘었다. 30대도 13만3000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인 20대 취업자 수는 13만4000명 감소했다. 경제 핵심 연령대인 40대와 50대도 각각 4만5000명, 1만1000명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4만 명, 임시근로자는 4만4000명, 일용근로자는 2000명 각각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 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5000명 줄었다.
지난달 15~64세 고용률은 70.4%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1%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2.1%로 지난해 9월과 같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4.8%로 0.3%포인트 하락했다.
●부산 제조업 취업자 20개월 만에 감소 전환
한편 국가데이터처 동남지방통계청이 이날 별도로 발표한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취업자 수는 171만4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만4000명 증가했다.
지난 8월(-6000명)에는 6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지난달에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전국과 달리 서비스 업종의 개선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해 9월보다 4000명(-1.0%) 감소했다. 29개월 연속 감소세다.
건설업 취업자도 지난해 9월보다 1만7000명(-12.6%) 급감했다. 역시 29개월 연속 감소 흐름이다. 자영업자는 2만3000명(-7.6%) 줄어들며 2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은 7000명 줄어들며 지난해 1월(-7000명) 이후 20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고용률은 59.0%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2.0%로 지난해 9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0명(9.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