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전 세계 지도급 인사들과 국제 해사 분야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찾아보는 행사를 잇달아 개최한다. 현 정부의 국정 과제 중 하나인 북극항로 개척도 의제에 포함되어 있어 관심을 끈다.
해수부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신라호텔에서 ‘2025 한국해사주간(2025 Korea Maritime Week)’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처음 열린 이래 올해로써 19회째를 맞았다. 행사 주제는 ‘변화의 시작:새로운 기회, 새로운 바다’다. 국제항로표지기구(IALA)·국제수로기구(IHO) 사무총장, 주한 유럽연합(EU)·노르웨이 대사 등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 장관 및 수장급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개막일인 20일에는 고위급 회담이 열린다. 참석자들은 국제 해사 분야에서 시급하게 대처해야 할 사안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21일부터는 ▷첨단 해양모빌리티 기술과 정책을 논의하는 ‘첨단 해양모빌리티 국제포럼’ ▷해사 분야 디지털화를 집중 조명하는 ‘아·태 해양디지털 국제 콘퍼런스’ ▷녹색해운항로 구축·친환경 전략 등을 다루는 ‘탈탄소 포럼’ 등 모두 15개의 회의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21~22일 같은 장소에서 ‘제9회 아시아태평양 해양디지털 국제콘퍼런스’를 연다.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해 유럽, 북미 국가가 해양디지털 기술의 국제표준화와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세계 3대 해양디지털 국제 행사다.

주제는 ‘디지털 바다:안전과 지속가능을 위한 혁신(Digital Seas:Innovation for Safety and Sustainability)’으로 정해졌다. 국제항로표지기구(IALA), 국제수로기구(IHO) 등의 수장과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20여 개국 정부 및 산업계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글로벌 해양디지털 정보 공유를 위한 국제 협력 방안 ▷해양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전략 ▷북극항로 등 극지해역의 안전 항해를 위한 해양디지털 기술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한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이번 두 개 행사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해사 분야의 현안을 해결하는 한편 해양디지털 기술 발전을 위한 협력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해양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