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423건…협력사 직원도 260건
- 2018년 이후 중대재해 ‘0’ 성과
- 세이프티 콜·익명신고제도 운영
한국남부발전이 작업중지권을 가장 많이 사용한 현장 노동자를 포상하는 혁신적 경영을 펼쳐서 화제다. 위험을 보고하는 행동을 권리를 넘어 칭찬과 포상까지 받는 문화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그 결과 남부발전에서는 2018년 이후 중대재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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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동(오른쪽) 사장이 지난 14일 경남 하동빛드림본부에서 열린 ‘월간 안전의 날’에서 현장 직원의 안전모에 이름 스티커를 붙여주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제공 |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14일 경남 하동빛드림본부에서 ‘제1회 안전의 날’ 행사를 열고, 위험을 발견해 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한 협력사 직원을 포상하는 등 안전 최우선 경영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김준동 사장은 작업중지권을 가장 많이 사용한 현장 노동자 상위 10명에게 포상금을 수여했다. 이어 남부발전과 8개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모에 이름 스티커를 붙여주는 ‘안전모 실명 스티커 부착식’을 열고, 안전수칙 준수 의지를 되새겼다.
남부발전에서는 올해 총 423건의 작업중지권이 발동됐다. 특히 이 권한은 남부발전 직원이 아닌 협력사 직원에게도 보장돼, 총 423건 중 260건이 협력사 직원으로부터 발동된 것으로 파악됐다. 협력사 직원은 추락방지 안전망이 설치되지 않은 것을 발견하거나, 비계작업 중 안전고리가 체결되지 않으면 즉시 작업중지권을 사용했다. 현장 노동자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작업 현장이 관리된 결과 2018년 이후 단 한 건의 중대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남부발전은 노동자가 작업 현장에서 위험을 인지했을 때 감독자에게 이에 대한 조처를 요구하는 ‘세이프티 콜(Safety Call)’ 제도를 시행해 왔다.
또 현장의 위험 요소를 사측에 알리는 창구인 ‘익명 신고 제도’도 운영 중이다. 현장 노동자가 안전 부서에 관련 사항을 접수하면 2시간 내 이를 확인해 조처 계획을 다시 전달해 주는 제도다. 노동자가 어떤 신분 노출이나 불이익에 대한 우려 없이 현장의 위험을 직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앞으로 남부발전은 매달 각 발전소에서 ‘안전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포상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작업중지권 발동은 현장 안전을 지키기 위한 ‘용기’라며 현장 노동자를 격려했다. 그는 “위험을 발견했을 때 주저 없이 작업을 멈추는 용기야말로 현장 안전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자 성숙한 안전 문화의 척도”라며 “안전 최우선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분의 노력에 회사는 언제나 포상과 격려로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현장 중심의 안전 활동을 더 강화하고 모든 구성원의 자율적 안전 참여를 확대해 무재해 발전소 구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